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슈

콘클라베
  • 전체 기사 77
  • 2025년4월 23일

    • 가장 진보적 교황이 떠났다···영화 ‘콘클라베’ 현실판 된 가톨릭
      가장 진보적 교황이 떠났다···영화 ‘콘클라베’ 현실판 된 가톨릭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문을 “모든 이들, 모든 이들, 모든 이들”에게 열어주며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선 교황이었다. 역사상 가장 개혁적 교황으로 불렸지만 그만큼 교회 내부 반발도 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구 사회에서 민족주의와 극우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소외된 이들을 옹호하던 교황의 선종으로 가톨릭교회가 분열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WP는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예측 불가능한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이 실질적 후계자를 남기지 않아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투표 부결)가 피어오르는 날이 여러 차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콘클라베는 치열한 보혁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 <콘클라베>의 현실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교황청 전문기자이자 프란치스...

      06:00

  • 4월 22일

    • 교황, 마지막까지 가자 평화 메시지…팔 ‘진정한 친구’ 잃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는 ‘평화’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부활절 메시지에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참상에 아파하며 평화를 호소했다. 정치적 중립 명분을 내세워 침묵하지 않았고 인류의 고통을 좌시하지도 않았다.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해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받은 많은 이들은 21일 교황이 선종하자 누구보다 더 큰 슬픔에 잠겼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퇴원한 후에도 가자지구에 매일 전화해 현지 상황을 묻고 안전을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자의 성가족성당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성가족성당의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는 BBC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마지막 통화가 부활절 하루 전날인 19일 밤이었다고 했다. 로마넬리 신부는 “교황께서 1년 반 이상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으며, 몇가지 아랍어 구절도 배우셨다”고 말했다.교황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에 무력충돌을...

      21:37

    • “벌써 가셔서 서운” “큰어른 잃었다”…명동성당 조문 행렬
      “벌써 가셔서 서운” “큰어른 잃었다”…명동성당 조문 행렬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뒤 한국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방한 당시 교황을 직접 만난 세월호 유족, 미사에 초청받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쌍용차 해고노동자 등은 “약자를 사랑한 교황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세월호 참사 유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2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교황께서 노란색 배지를 달고 다가오시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다. 2014년 8월 김씨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4일째 단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같은 국민에게도 질타와 조롱을 당할 때여서 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진정으로 손을 맞잡아주셨다”며 “가끔 주교분들을 통해 교황께서 ‘세월호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약자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동성커플로는 처음으로 사제의 축복을 받은 유연씨(활동명)도 통화에서 울먹이며 “정말 의지했던 어른이 떠나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교황의 말씀 ...

      21:30

    • 각국 언어 ‘성모송’…마지막 길, 전 세계가 배웅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전 세계가 비통에 잠겼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애도를 표했고, 각국의 성당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교황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가자는 다짐이 전 지구를 뒤덮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난 21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했다. 황혼이 깊어질수록 광장은 촛불로 밝아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애도하는 묵주 기도회가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의 주례로 시작됐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번 말씀하셨던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거룩한 부활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부활절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자와 추모객들은 촛불과 묵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들고 그를 위해 기도했다. 눈물을 흘리고...

      21:29

    • [특별기고]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평화의 빛 마음껏 뿌려주소서
      [특별기고]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평화의 빛 마음껏 뿌려주소서

      가장 존경받았지만 가장 무거운 십자가를 진 인류의 영적 스승. 가난하고 아픈 이, 고난받는 이들의 성자가 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25년 4월21일 선종하셨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이라는 강복을 하시고 하루 만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셨습니다. 2022년 11월16일 아침, 교황청의 국가원수를 만나는 클레멘스 8세 홀에서 교황님께서 제 손을 잡고 축성하신 후 ‘엄지척’을 해주셨습니다. 유흥식 추기경님께서 저를 소개하며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이고 137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논산에 김홍신문학관이 있고 국회의원까지 했다고 하시자 환하게 웃으셨습니다.교황님의 특별 초청을 받은 것은 ‘유네스코 기념 인물’에 선정된 김대건 성인의 탄생 200주년 기념 영화 <탄생> 덕분이었습니다. 논산 대건고 출신인 유흥식 주교님께서 고향 후배 남상원 회장(아이디...

      21:22

    • “관도 무덤도 장식 없이 소박하게”…프란치스코, 바티칸 밖에 묻힌다

      “무덤은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해야 한다. 비문엔 ‘프란치스코’만 새겨져야 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박한 장례 의식을 희망하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뒤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청빈한 사제’답게 장례 의식도 과거보다 간소하게 진행된다. 마지막 안식처도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바티칸 밖에 마련될 예정이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8시 바티칸에 있는 교황의 거처 산타 마르타의집에서 입관식을 진행했다.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패럴 추기경이 한 시간에 걸쳐 교황의 선종을 확인하고 그를 관에 안치하는 의식을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교황들처럼 편백과 아연, 참나무로 된 세 겹의 관 대신 아연으로만 덧댄 목관을 사용했다.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뜻에 따라 생전에 개정한 교황 장례 예식서에 따른 것이다.패럴 추기경은 이어 교황 관저 출입문을 빨간 리본으로 묶은 뒤 나비 모양 매듭에 밀랍 인장을 찍었다. 애도 기간의 시작을 상징...

      21:21

    •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염수정 추기경 등 조문단 구성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염수정 추기경 등 조문단 구성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26일 바티칸에서 열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참석할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22일 임시회의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분향소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과 종로구 주한 교황대사관에 설치하고 이날부터 일반인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명동성당에는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조문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도 조문을 했다.염 추기경은 조문 후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각자가 교황님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교황님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18:01

    • “프란치스코는 차별 없이 모두에게 축복 내린 분”…굵은 빗방울에도 늘어선 애도 행렬
      “프란치스코는 차별 없이 모두에게 축복 내린 분”…굵은 빗방울에도 늘어선 애도 행렬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는 전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문하려는 가톨릭 신자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명동성당을 찾은 시민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사회적 약자와 빈자의 곁을 지켰던 소탈한 종교인으로 기억했다. 일부 시민은 한참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명동성당 지하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를 마련했다. 주교단은 오후 3시부터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겠다고 했는데 시민 300여명은 한 시간 전부터 빗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검은 옷차림에 묵주를 손에 든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청바지 등 편한 옷차림으로 조문하러 온 일반 시민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명동성당 앞에 늘어선 조문 행렬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점점 길어졌다. 조문객들은 눈을 감고 양손을 모은 채 조용히 기도하거나 묵주를 돌리면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지인과 함께 온 사람들은 “안타깝다” “조금만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교황에 관한 ...

      17:16

    • 가자지구에서도, 교황의 고향에서도···전 세계 추모의 순간
      가자지구에서도, 교황의 고향에서도···전 세계 추모의 순간

      21일(현지시간) 전 세계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었다.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은 교황을 추모하러 온 인파로 가득 찼다.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30분)에는 첫 공개 추모 행사인 묵주 기도회가 열렸다. 일부 신자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촛불이나 묵주를 가져와 기도하는 신자도 있었다.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전통에 따라 교황이 머물던 사도궁 교황 아파트 내 관저 문에 빨간 리본을 달아 묶고, 리본에 밀랍 도장을 찍어 봉인했다.1936년 12월17일 교황이 태어나고 자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서도 이날 추도 예배가 열렸다. 교황은 1998년부터 15년간 이 도시의 대교구장을 지냈다. 대교구장 시절 교황은 ‘빌라 31’이라고 불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슬럼가를 자주 찾아 빈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빈민가의 교황’...

      16:29

    • 슬픔에 잠긴 세계…성 베드로 광장에 밤새 이어진 추모 행렬
      슬픔에 잠긴 세계…성 베드로 광장에 밤새 이어진 추모 행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전 세계가 비통에 잠겼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애도를 표했고, 각국의 성당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교황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가자는 다짐이 전 지구를 뒤덮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21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은 조의를 표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했다. 황혼이 깊어질수록 광장은 촛불로 밝아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묵주 기도회가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의 주례로 시작됐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번 말씀하셨던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초대의 말씀을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거룩한 부활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부활절을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신자들과 추모객들은 촛불과 묵주, 교황의 사진을 들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했다. 눈물을 흘리고,...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