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과금 구조 개편…떠나갔던 유저 맘 되돌릴까

조미덥 기자

엔씨소프트 ‘쇼케이스’

엔씨소프트가 11월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W’의  국가대항전 화면.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11월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W’의 국가대항전 화면. 엔씨소프트 제공

확률형 아이템·유사시스템 제외
과금 상관없이 동일한 성장 기회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의 이용자 과금 구조를 대폭 개편한다. 돈을 내야 유리한 기존 구조를 바꾼다는 것인데, 떠나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초창기 리니지의 느낌 그대로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성장과 ‘득템’(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한 시스템 또는 이에 준하는 어떤 콘텐츠도 내놓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엔씨의 대표 게임 ‘리니지M’에서 게임 진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돈을 쓰도록 해 비판을 많이 받은 시스템이다.

이 그룹장은 “한국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국가에 리니지가 친숙한 게임이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가장 깊게 고민하고 파고든 건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나왔을 때의 모습, 리니지 근본으로의 회귀”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올해 들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반복 결제를 유도하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민심’을 잃었다. 또 지난 8월 말 출시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에서도 기존 과금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엔씨는 세계 무대를 겨냥한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작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관련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현금 환불을 결정한 엔씨는 이날 리니지W에서 과금 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세계 무대를 겨냥한 리니지W 출시 전에 국내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엔씨의 발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엔씨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만9000원(5.05%) 오른 6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니지W는 엔씨가 국내 시장에 주력했던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세계 시장을 겨냥해 4년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W도 세계(worldwide)를 뜻한다. 여러 나라에서 동시 접속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국가 대 국가로 나뉘어 싸우는 형태도 가능하다.

리니지W는 11월4일 한국·일본·러시아·동남아 등 13개국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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