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4일 출시···‘바닥 친’ 엔씨소프트, 명성 되찾을 수 있을까읽음

이유진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떠나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떠나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 제공

‘마지막 리니지’가 위기에 빠진 엔씨소프트(엔씨)를 구할 수 있을까. 엔씨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4일 출시된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떠나간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W는 한국을 포함 12개 국가에서 4일 자정부터 플레이 할 수 있다. 2일부터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를 통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리니지W 클라이언트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엔씨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로 리니지W를 개발했다. 이용자 간 ‘혈맹’을 맺고, 다른 혈맹과 전쟁을 벌이는 게 주요 콘텐츠로,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한 서버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전쟁을 벌일 수 있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엔씨에게 이번 신작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엔씨는 올초부터 확률형 아이템·과금 체계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8월 내놓은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 실패로 ‘주가 폭락’ 사태까지 맞이했다. 이용자들이 순식간에 등을 돌리며 부동의 매출 1, 2위를 다투던 ‘리니지M’과 ‘리니지2M’도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밀렸다.

게임업계에선 “엔씨가 리니지W에 사활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24년 동안 쌓은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공을 들여 만들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엔씨는 사전예약 프로모션 두 달 만인 지난달 18일 예약자 수가 1300만명을 넘었다고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관건은 엔씨가 이번 신작에서 ‘페이투윈’(돈 써야 이기는 게임) 시스템을 얼마나 개선했는가이다. 엔씨는 리니지W에선 비지니스 모델(BM)을 대폭 축소한다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리니지M 이후 엔씨 게임에 등장해온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기타 월정액 시스템은 리니지W에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문양·수호성·정령각인처럼 부가 과금모델을 담당하던 시스템도 없앴다.

과금을 축소하면서 매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낮아진 과금 강도로 이용자 확보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그간 엔씨의 매출이 ‘리니지식 BM’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리니지W가 엔씨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키(열쇠)는 리니지W를 통해 게임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외형성장이 재가동 될 수 있을지”라며 “리니지W는 주가를 회복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처럼 ‘엔씨소프트니까 무조건 잘할 것’이라는 식의 낙관론을 갖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며 “리니지W의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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