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 정상개최 ‘지스타’···게임 열기로 벡스코 달궜다

이윤정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개최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부산 벡스코에서 사흘 간의 축제를 마치고 20일 폐막한다. 게임사들은 신작 발표와 함께 체험형 부스, 게임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올해 슬로건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를 전시를 통해 펼쳐보였다.

올해 지스타에는 총 987개사가 2947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지난해 지스타(638개사 1393부스)와 비교해 배 이상 큰 규모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4일간 약 18만4000여명이 올해 전시장을 방문했고,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에는 고유시청자(UV) 기준 약 97만여명이 접속해 지스타를 즐겼다고 밝혔다. 2019년 역대 최다 관람객(24만4000여명) 규모는 아니지만, 제한적으로 열린 작년(2만8000명)에 비하면 관람객은 크게 늘었다.

지스타 2022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 제공

지스타 2022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 제공

게임사들은 신작 발표와 체험 부스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신작을 선보이며 총 560여 대의 시연 기기를 마련해 체험 공간을 열었다. 개발진은 게임 체험을 마친 유저들과 직접 만나 소감과 개선안 등을 직접 들었다. 또 관람객 안전을 위해 관리 인력을 5m마다 배치했다.

넷마블도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신작 4종을 공개했다. 또 이벤트 대회, 인플루언서 대전, 코프스레 등 다양한 행사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마블도 군중집합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 전문 보건관리자를 배치했다.

지스타 2022 넷마블 체험관.   넷마블 제공

지스타 2022 넷마블 체험관. 넷마블 제공

카카오게임즈도 ‘가디스오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을 선보였다. 네오위즈·크래프톤도 차기작 ‘P의 거짓’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각각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소속사 하이브는 지스타를 통해 게임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9일 지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개발사 플린트의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에게는 게임 산업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영속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분야”라며 전담 조직 하이브IM을 통해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9일 지스타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9일 지스타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하이브 제공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홍보했다.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지스타에 단독 부스를 내고 고성능 SSD ‘990 PRO(프로)’, 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다. 인텔은 게임 전문 매체 인벤 부스에 참여해 13세대 코어 시리즈 중앙처리장치(CPU), 올해 초 발표한 자체 그래픽카드 브랜드 ‘아크’ 시리즈를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도 게임 퍼블리셔 CFK와 함께 부스를 내고, 인터넷TV(IPTV) 단말기 이용자들을 위한 콘솔 게임을 공개했다. BTB(기업 간 거래)관에서는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틱톡코리아 등 국내외 IT 기업들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에 역대 최대 규모인 357㎡ 전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에 역대 최대 규모인 357㎡ 전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지스타 조직위는 올해 행사가 이태원 참사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전시인 만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나흘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벡스코 정문 앞 도로 176m 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행사장과 관제실에도 인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예방했다. 주요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등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구역에는 진행 요원이 배치됐다. 온라인 사전 예매자들의 입장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하고, 행사장 내에 일정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 현장 발권을 일시 중단했다. 지스타 안전 관리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현장 요원, 경찰서·소방서 등 지원 인력을 포함해 총 55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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