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해외성인인터넷방송 눈뜨고 못본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와 함께 음란물을 제공하는 해외 인터넷 성인방송 등에 대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해외 인터넷 접속관문을 차단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10일 우선 널리 알려진 ‘카×××’ 등 5개 사이트의 접속관문을 차단해줄 것을 국내 ISP에 요청했다.

미국·일본 등 외국에서 운영되는 이들 해외 성인방송은 포르노와 몰래카메라 등 퇴폐·음란물을 내보내고 있으나 소재지가 외국이어서 직접적인 단속은 불가능하다.

정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해외 인터넷 성인방송은 국내 네티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또 이들 방송은 자율규제를 통해 내용 수위를 정하고 실명·성인 확인을 거치는 국내 성인방송과는 달리 돈만 내면 누구든지 볼 수 있어 청소년들의 접속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방송은 국내의 협조자를 통해 은행계좌를 개설, 이용 요금을 무통장입금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가 미국에 있는 성인방송 ‘카×××’는 한국·일본 여성의 포르노비디오와 몰래카메라 등의 동영상을 24시간 방송하고 있다.

‘e×××××’라는 미국의 다른 성인방송도 비슷한 내용의 음란물을 내보내면서 이용 요금을 무통장입금만 받고 있다.

이들 성인방송 외에 서버를 외국에 두고 한국어로 제작, 사실상 한국시장에서 영업하면서 국내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포르노사이트도 1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내 ISP의 접속관문 차단만으로는 이들 불법 사이트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도 “모든 해외 음란사이트에 대해 국내 ISP에게 관문 차단을 요청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국내 ISP를 통하지 않고 우회접속하는 것은 아예 막을 수단도 없다”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가정에서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 청소년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안치용기자 ahn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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