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초거대 AI' 공개···양대 플랫폼 기술 경쟁 본격화

이유진 기자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왼쪽)와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네이버클로바·카카오 유튜브 영상 캡쳐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왼쪽)와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네이버클로바·카카오 유튜브 영상 캡쳐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두고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후 반년 만에 카카오도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선보였다. 초거대 AI란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훨씬 빠른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말한다.

카카오브레인은 16일 KoGPT를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했다. KoGPT는 알파고를 만든 기업 오픈(Open)AI가 지난해 공개한 거대AI인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GPT-3는 인간과 AI가 자연어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AI 모델로 딥러닝의 한계를 끌어올려 차세대 AI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카카오는 60억개의 매개변수와 2000억개 토큰(블록체인을 통해 추적과 저장이 가능한 디지털파일)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KoGPT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보여줄 수 있으며, 주어진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이 가능하다. 긴 문장을 한 줄로 요약할 수도 있고, 문장을 추론해 결론을 예측할 수도 있다. 질문을 하면 문맥을 이해해 답변하는 등 언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수행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1’에서 KoGPT를 소개하고 있다. KoGPT는 알파고를 만든 기업 오픈AI의 ‘GPT-3’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카카오 유튜브 캡쳐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1’에서 KoGPT를 소개하고 있다. KoGPT는 알파고를 만든 기업 오픈AI의 ‘GPT-3’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카카오 유튜브 캡쳐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1’에서 “AI가 가져다줄 새로운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 규모의 한국어 언어모델을 최초 공개한다”며 “KoGPT 기술과 성능을 향후 100배 규모로 키우고, 관련 기술을 일반 대학과 스타트업·사회적 기업 등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카카오가 설립한 AI 연구 자회사다.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와 교류하면서 AI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초거대 AI 연구에 뛰어든 네이버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학계와 협력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최고 AI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43개의 정규 논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2040억개로 GPT-3의 파라미터 규모(1750억개)를 뛰어넘는다. 하이퍼클로바는 뉴스 50년치, 네이버 블로그 9년치에 해당되는 양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어 교정, 쇼핑 기획전 생성, 쇼핑 리뷰 요약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됐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장기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를 SME(중소상공인), 창작자 등 ‘모두를 위한 AI’의 핵심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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