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전략 본격화···‘그립’ 1800억원에 인수

이유진 기자
그립컴퍼니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이 지난 달 배우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TV 광고 한 장면. 그립 유튜브 캡쳐

그립컴퍼니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이 지난 달 배우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TV 광고 한 장면. 그립 유튜브 캡쳐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커머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사업자와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돕는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 출시 2년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립컴퍼니는 기업간 거래(B2B)용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한다.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 기술력과 그립의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커머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매자의 팬덤이 형성될 수 있도록 판매자와 구매자간 쌍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관심도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카카오 측은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고 카카오로 우수 제품을 발굴·알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카카오와 함께라면 그립이 꿈꾸는 ‘에브리원 캔 셀(EVERYONE CAN SELL)’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CIO(최고투자책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이라는 측면에 부합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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