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수 이해진, 개인회사 ‘지음’에 300억원 추가 출자… 4년간 1370억원

이윤정 기자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네이버 창업자이기도 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개인회사 ‘지음’에 최근 3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투자 전문 회사로 알려진 지음의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GIO는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이 GIO는 지난 10일 유한회사 지음의 사원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2018년 3월 700억원, 2019년 7월 50억원, 작년 3월 320억원 등 이 GIO는 지음에 지난 4년 동안 1370억원을 투자했다.

지음은 2011년 11월 이 GIO가 설립한 개인 자산운용사다. 이 GIO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대표는 이 GIO의 동생 이해영씨다. 일본 요식·부동산임대 업체인 베포 코포레이션과 싱가포르 부동산임대 업체 J2R 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베포 코퍼레이션은 최근 일본 츠케멘 장인의 라멘집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지음은 벤처 투자 자선회사 ‘C-프로그램’도 지원했다.

지음의 자산규모는 2020년말 기준 자본 2169억원, 부채 260억원이다. 투자 성적은 좋지 않다. 2020년 당기순손실 약 31억원, 영업적자 2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순손실(22억원), 영업적자(17억원) 모두 커졌다. 지음 관계자는 “영업활동에서 손실이 있었지만 자산 가치는 늘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경영 계획이 있어 증자를 했고, 아직 외부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 네이버를 공시대상기업집단 명단에 올리면서 이 GIO를 ‘동일인’ 즉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했다. 이 GIO는 본인과 친인척(배우자, 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이 네이버와 거래할 경우 이를 모두 공시해야 하며 내부거래로 규제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지음이 네이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지음 관계자는 “네이버와 어떤 접촉이나 교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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