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실적 기대에 못 미쳐…남궁 대표 “카카오톡 더 가볍게 만들겠다”

이윤정 기자
카카오 남궁훈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 남궁훈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끝나가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카카오도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한 때 9만19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종가보다 500원(0.56%) 많은 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던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확장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4일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보다는 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로는 49% 증가한 1587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38.34%, 2.58%였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23% 증가한 46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3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1140억원.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311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1분기 실적 기대에 못 미쳐…남궁 대표 “카카오톡 더 가볍게 만들겠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토리 매출은 국내,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갱신하며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 미디어 매출은 3% 증가한 750억원이다. 게임 매출도 2458억원으로 89%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는 올해 2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금리 인상, 전쟁 장기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광고 경기가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면서도 “카카오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콘텐츠 사업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올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연간 거래액 10조원’ 목표를 제시하면서 카카오톡을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로필탭, 친구탭, 대화탭에 가벼운 인터랙션(쌍방향) 요소를 추가해서 사용자들이 여유롭게 카카오톡을 즐기도록 하겠다”며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지인이 아닌) 비지인 사용자들이 모이는 놀이터 같은 ‘오픈채팅’ 커뮤니티로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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