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티빙' 타고 다음달 한국 서비스…제휴 택한 이유는

이윤정 기자
파라마운트+, '티빙' 타고 다음달 한국 서비스…제휴 택한 이유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파라마운트플러스(+)가 다음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가 국내에서 단독 서비스를 하는 것과 달리 파라마운트+는 토종 OTT인 CJ ENM의 ‘티빙’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CJ ENM은 지난해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미국 바이아컴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시아 최초 서비스 국가로 한국을 콕 찍은 파라마운트+가 한국 시장을 단순히 콘텐츠 공급지가 아닌, 투자·제작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다음달 티빙 내 전용관에서 독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방식과 서비스 개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아컴CBS는 파라마운트+의 한국시장 진출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예고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월 중 아시아 첫 진출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내년 인도 진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인구 대국 인도보다 한국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는 만큼 OTT시장에서 한국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마운트+는 단독 진출이 아닌 티빙과의 제휴를 택했다. 해외 OTT사가 제휴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점한 상태인데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디즈니+와 애플TV+가 고전하고 있는 만큼 단독 서비스의 매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을 아시아 첫 진출기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파라마운트+가 한국을 단순한 콘텐츠 소비국이 아닌, 콘텐츠 제작 전진기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CJ ENM과 콘텐츠를 공동투자·제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윈윈’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월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이준익 감독의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공동투자를 발표했다. 파라마운트+의 콘텐츠가 티빙을 통해 소개되는 것은 물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들도 파라마운트+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OTT 시장에 진출한 파라마운트+는 현재까지 유료구독자 4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신규 가입자는 680만명이다. 2024년까지 가입자 1억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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