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는 ‘초거대 인공지능’ 전쟁 중…KT, ‘믿음’으로 참전

이윤정 기자

AI 3대 발전전략 발표…SKT ‘에이닷’·LGU+ ‘엑사원’과 3파전

스스로 학습해 추론까지 가능한 ‘초거대 AI’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할 AI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할 AI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변신하고 있는 KT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SK텔레콤·LG유플러스까지 통신 3사가 초거대 AI 사업에 적극 뛰어든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AI다.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AI 전략을 발표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특히 KT는 초거대 AI 브랜드 ‘믿음(MIDEUM)’을 상용화하고 물류, 상담, 의료 분야에 AI 사업 모델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날 “디지코 선언을 한 지 2년 만에 디지코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전체의 41%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 AI는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고, 초기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KT는 ‘믿음’이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KT는 지니TV의 음성대화 기능을 사용해 AI 오은영 박사와 상담할 수 있는 ‘오은영 AI 육아상담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초거대 AI는 본업인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SK텔레콤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SK텔레콤 회장을 겸하면서 AI 사업을 챙기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사피온을 비롯해 초거대 언어 모델을 적용한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A.)’ 등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AICC(인공지능 콘택트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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