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 AI반도체 생태계 키운다···2030년까지 8262억 투입읽음

이윤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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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8262억원을 투자한다.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이를 직접 실증하는 ‘K-클라우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어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딥엑스·텔레칩스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NHN·KT·네이버 등 클라우드 기업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의 성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다. 실제로 아마존(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은 자사 전용 AI 반도체를 적극 개발·적용함으로써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추진방안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AI 반도체 사업을 종합·체계화해 2023~2030년에 걸쳐 총 82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단계로 2025년까지 현재 상용화 초기인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의 국내 점유율을 23%까지 올릴 계획이다. NPU는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국내 업체로는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2단계는 2028년까지 D램 기반 지능형 반도체(PIM)과 국산 NPU를 접합해 엔비디아 등 글로벌 업체가 기술 우위를 가진 해외 GPU(그래픽처리장치)급 성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비휘발성 메모리(NVM)을 활용해 아날로그 MAC(곱셈누적) 연산 기반의 PIM을 개발해 극저전력까지 추진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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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현재 미국 기술의 89.2%, 중국의 92.5% 수준으로 알려진 국산 AI 반도체 기술 수준을 미국에 버금가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아직 예타 사업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산 AI 반도체 개발 사업과는 별도로 최소 수백억원 이상의 예산이 책정될 전망이다. 또 기술 고도화된 AI 반도체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민·관 협업 창구 마련 및 주요 과제 발굴을 위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연합)’를 구성하기로 했다.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는 AI 반도체 기술과 관련한 기업·협회·정부·연구기관 등 40여개 기관으로 시작하며, 향후 범위를 더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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