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올해 인기 해시태그는 #공스타그램…숏폼 ‘릴스’ 성장했지만 아직 미미

이윤정 기자
김나영 메타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 김진아 메타 한국 대표,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왼쪽부터)이 ‘인스타그램 2022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김나영 메타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총괄, 김진아 메타 한국 대표,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왼쪽부터)이 ‘인스타그램 2022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인스타그램은 올 한 해 동안 한국 이용자들에 사랑받은 해시태그를 13일 공개했다. 올해 팔로워 수가 많았던 국내 해시태그로는 공부와 관련된 #공스타그램 #스터디플래너 #공부인증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로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과 #만보걷기 등 운동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꼽혔다.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 제공

올해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으로는 서울 성동구의 ‘성수동’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올 한 해 다양한 브랜드가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의 유입을 이끈 점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제주도, 대구, 광주, 강릉, 경주 등 국내 여러 지역도 상위권을 차지해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숏폼 플랫폼인 릴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릴스는 최대 9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다. 원래 아날로그 필름을 감던 원통형 도구인 ‘릴’에 착안해 지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2월 처음 도입됐다.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한국 대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본 2022년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릴스가 대세로 떠올랐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릴스 영상이 재생되는 횟수는 1400억회에 달한다. 6개월 전에 비해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인스타그램 전체 이용 시간의 20%가 릴스였고, 2분기 릴스 사용시간은 전 분기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며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의 72.8%가 하루 한 번 이상 릴스를 이용한다고 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일반 이용자는 물론 기업에서도 릴스 영상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맥주 브랜드 타이거 맥주와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시청각 요소를 극대화한 광고 소재로, 유명인 등장이나 자세한 설명 없이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인 3CE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릴스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매출 성과가 목표 대비 166%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틱톡의 인기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20세대에서 15초 이내의 짧은 영상인 틱톡이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는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서비스인 ‘숏츠’를, 인스타그램은 90초 내의 영상인 ‘릴스’를 주력 서비스로 내걸었다. 유튜브는 지난 6월 ‘쇼츠’의 월간 시청자가 15억명에 달한다며 틱톡(지난해 9월 기준 10억명)을 넘어섰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릴스의 경우 틱톡, 숏츠 이용자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월 메타 내부 연구 보고서를 요약한 결과, 전 세계 이용자들이 릴스를 시청하는 시간은 하루 1760만 시간으로, 틱톡(1억780만 시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릴스에 올라온 영상의 3분의1 정도는 틱톡 등 다른 숏폼 플랫폼에서 제작된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다고 WSJ는 메타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적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등 메타 서비스 수익 창출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구글과 메타에 과징금 약 1000억원을 부과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으로 ‘맞춤형 광고’의 개인정보 수집 관행 손질에 나섰다. 다만 25세 이상 사용자가 70% 이상인 인스타그램은 틱톡(56%)보다 소비 여력이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있는 만큼 광고주에게 더 매력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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