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심사 ‘적격’ 판정

이윤정 기자

임기 3년…내년 3월 주총서 결정

구현모 KT 대표, 연임 심사 ‘적격’ 판정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대표(사진)에 대한 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내렸다.

KT 이사회는 13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구 대표가 연임에 적격하다고 판단한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여러 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경선을 통해 차기 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 아닌 KT 내부 출신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1987년 한국전기통신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고 이후 KT에서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등을 지냈다. 2020년 3월 KT 대표이사사장에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 주총 전까지다.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늘어난다.

연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 대표는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지난 1월 1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구 대표가 약식 명령에 불복해 현재 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35%)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은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왔다.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 후의 정치권 분위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KT 사외이사 8명 중 3명이 친문재인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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