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완충 스마트폰·체온 측정 이어폰…신기술 쏟아낸 중국

조미덥 기자

오포·아너 등 ‘MWC 2022’서 공개

화면 말리는 ‘롤러블폰’ 시제품도

9분 완충 스마트폰·체온 측정 이어폰…신기술 쏟아낸 중국
9분 완충 스마트폰·체온 측정 이어폰…신기술 쏟아낸 중국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개막한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에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신 기술 경쟁이 뜨거웠다.

오포는 9분 만에 4500㎃h 배터리를 100% 충전하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였고, 화웨이 자회사 아너는 실시간 체온 측정이 가능한 무선이어폰을 공개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불참한 중국 업체들이 MWC에서 신기술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오포는 이번 MWC에서 240W와 150W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위쪽 사진) 240W 시연에선 4500㎃h 배터리(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 배터리가 5000㎃h) 스마트폰이 3분30초 만에 50%, 9분 만에 100% 충전됐다. 150W에선 완전히 충전하는 데 15분이 걸렸다. 오포에 따르면 240W는 24V/10A 기술로 설계된 3개의 충전 펌프가 사용된다. 오포는 고속 충전 시 화재 우려에 대해 5가지 안전 보호 조치와 13개 온도 센서가 있어 과열 가능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6년 갤럭시 노트7 화재 사고 후 충전 속도에 대해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애플도 충전 속도 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중국 업체들 사이에선 배터리 용량이나 충전 속도 등 스펙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포와 계열사 리얼미는 지난해 50W 속도의 무선충전 기술도 발표한 바 있다. 웬만한 제품의 유선충전보다 빠르다.

화웨이에서 분리한 아너는 MWC에서 최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직4를 공개하면서 무선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아래쪽)와 스마트워치인 워치 GS3를 같이 내놨다. 이 중 이어버즈3 프로는 무선이어폰 중 최초로 실시간 체온 측정이 가능해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 후 체온이 건강 체크의 중요한 요소가 됐는데, 이어비즈3 프로를 착용하고 있으면 언제든 체온을 알 수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앞서 아너가 먼저 제품에 구현했다. 이어버즈3 프로는 능동형 소음 제거(ANC)와 통화 중 원치 않는 소리를 차단하는 통화 소음 제거 기능이 있다. 가격은 199유로(약 27만원)로 책정됐다.

오포는 롤러블폰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상소문’처럼 화면이 말렸다가 옆으로 펴지기도 하는 제품이다. 오포는 올해 롤러블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시제품을 선보여 혁신상까지 받았지만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출시 제품을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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