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7일에 아이폰 SE와 경쟁할 A 시리즈 공개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 행사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한다.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SE’ 신제품과 중가(中價)형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 행사의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모델을 공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갤럭시 A33·A53·A73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성능과 가격이 높다. 초대장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방수·방진 기능, 카메라, 배터리 등의 가성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들은 모두 5세대(5G) 통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메인 카메라 기준으로 A33은 4800만 화소, A53은 6400만 화소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데에는 A 시리즈가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는 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이 많이 팔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럭시 A12는 5180만대가 팔려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A 시리즈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A 시리즈로 처음 공개 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까지 2년째 행사를 열면서 정례화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지난 9일 아이폰 SE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올해에는 50만~70만원 정도의 중가형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보다 ‘높은 이익’을 중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내놓던 애플은 2016년 처음으로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 SE를 선보였다. 2020년 2세대에 이어 이번에 3세대 제품이 나왔다. 이번 제품엔 최신형 아이폰 13에 적용된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고 5G 통신을 지원한다. 한국에선 오는 25일 출시되며 가격은 59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