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기능 넣고 ‘오픈형’
독자 칩 넣은 ‘맥북 프로’도 공개
애플이 18일(미국시간) 온라인 특별 행사를 열어 새 무선 이어폰 ‘에어팟3(사진)’와 자체 설계한 칩을 탑재한 전문가용 노트북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에어팟3는 2016년 1세대, 2019년 2세대에 이은 3세대 제품이다. 외관과 기능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졌다. 귀 밖으로 나오는 막대가 에어팟2에 비해 짧아졌고, 케이스 모양도 에어팟 프로와 흡사하다.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내는 ‘공간 음향’과 이용자마다 다른 귀 내부 모양에 맞춰 소리를 조정하는 ‘적응형 EQ(이퀄라이저)’ 등 에어팟 프로에 있던 기능도 가져왔다. 다만 에어팟 프로처럼 귀에 완전히 밀착되는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으로 제작됐다. 에어팟 프로의 외부소음 차단 기능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탑재되지 않았다.
에어팟3는 땀이나 빗물 정도로는 고장나지 않는다고 한다. 배터리 수명은 에어팟2보다 1시간 길어져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충전기인 맥세이프도 쓸 수 있다. 에어팟3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전문가용인 맥북 프로엔 애플이 독자 설계한 신형 고성능 칩 ‘M1 프로’와 ‘M1 맥스’가 들어간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애플의 자체 설계 칩 ‘M1’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애플에 따르면 M1 프로는 최대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춰 M1보다 처리 속도가 70% 빨라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개선됐다. M1 프로엔 동영상을 압축·재생하는 고성능 엔진이 장착돼 고화질 동영상 여러 개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통합 메모리는 최대 64GB(기가바이트)로 커졌다. 가격은 14인치 모델이 269만원부터, 16인치 모델이 336만원부터 시작한다. 에어팟3와 맥북 프로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