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퀀텀닷-올레드’ 패널 첫 출하

조미덥 기자

최근 충남 아산캠퍼스서 양산 돌입…월 65인치 TV 100만대 생산 규모

LG 올레드와 차별회…삼성전자, 내년 CES서 첫 적용 모델 공개 가능성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QD-올레드(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양산 기념 출하식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QD-올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했다.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8.5세대(2.2×2.5m) 원장 기준 월 3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55인치와 65인치 TV 약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삼성전자와 소니 등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 전시회 ‘CES 2022’에서 QD-올레드 TV를 처음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아산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형 LCD 생산라인을 QD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QD 설비를 사업장에 반입하고 올해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의 QD-올레드는 무기물인 퀀텀닷(양자점) 물질을 활용한다. QD는 전기·광학적 성질을 띤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낸다.

삼성은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QD가 백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는 LG의 화이트(W)-올레드와 기술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선 삼성이 LG와는 다른 기술로 올레드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 시장 대표 주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TV 출하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올레드 TV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4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이 200만대를 돌파해 올해 전체 출하량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65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생산하는데,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고, TV는 LG전자가 약 6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1위 TV 제작사인 삼성전자가 QD-올레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올레드 TV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LCD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올레드로 TV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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