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TV 10년차’ LG전자 고품질·다양화로 1위 굳힌다

이윤정 기자

새해 콘퍼런스콜 기자간담회

모델들이 세계 최대 크기 올레드 TV인 97인치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모델들이 세계 최대 크기 올레드 TV인 97인치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2년형 세계 최대·최소형 추가
업계 최다 8종 라인업 구축

‘AI 알파9 프로세서’ 5세대 진화
화질·음질 더욱 또렷하고 생생

LG전자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상용화’ 10년차를 맞이한 올해에도 고품질 전략과 제품 다양화로 1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사업전략을 밝혔다. 올레드 TV는 별도의 광원(백라이트) 없이 화면 스스로 빛을 내는 고화질 TV다.

박 본부장은 이날 “LG전자는 F.U.N(First·앞선, Unique·독특한, New·새로운)의 관점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을 전달하고,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LG전자는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직 세계 TV 시장의 90% 이상을 LCD(액정표시장치) TV가 차지하고 있지만 올레드 TV 매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총 800만대, 140억달러(약 16조7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했다가 기술적 문제로 사업을 접었던 삼성전자가 퀀텀닷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로 10년 만에 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본부장은 “아직 공식적인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삼성전자까지 합류한다면 올레드 TV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는 영상·음향 품질을 높이고, 제품 다양화를 통해 올레드 TV 시장 1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2022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에 세계 최대인 97형과 세계 최소인 42형을 동시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확보했다.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으로는 큰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가장 작은 42형으로는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올레드 TV의 화질·음질 데이터와 노하우를 집약한 LG전자의 ‘AI 알파9 프로세서’는 5세대까지 진화했다. 얼굴, 사물, 글씨 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것을 넘어 배경까지 구분해 더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화질을 구현한다. 생생한 화질만큼이나 실감나는 사운드도 장점이다. 알파9 프로세서는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보다 밝기와 화질이 더 개선됐다고 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백라이트가 없어 LCD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된 LG 올레드 TV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같은 수량의 LCD TV와 비교할 때 1만t가량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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