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영화 10편 전송’ SK하이닉스, 현존 최고 속도 DDR5 개발

이재덕 기자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 활용

SK하이닉스의 DDR5 6400Mbps 속도의 32GB UDIMM(위)와 SODIMM.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DDR5 6400Mbps 속도의 32GB UDIMM(위)와 SODIMM.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DDR5 640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32GB(기가바이트) UDIMM, 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UDIMM은 PC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모듈을 통칭하는 개념이며, SODIMM은 PC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모듈이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6400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PC·클라이언트용 DDR5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6400Mbps는 풀HD급 영화(5GB) 약 1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이 제품에는 고속 데이터 처리 시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CKD(클록 드라이버)라는 신규 소자가 적용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CKD를 탑재해 해당 샘플을 PC SoC(시스템 온칩) 업체인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과 9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DDR5 모듈 제품에 대해 고객사 인증을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발 빠르게 대형 고객 인증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해 향후 DDR5 시장을 미리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DDR5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RAM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물론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DR5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약 20%, 2025년에는 약 40%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DDR5를 기반으로 PC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내년 상반기 중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인한 성능과 양산성 극복을 위해 1b 기술을 적용한 D램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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