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의 후손은 현재를 어떤 시대라고 부를까.
아마도 ‘플라스틱시대’일 것이다. 플라스틱은 뛰어난 내구성과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가변성으로 발명 즉시 ‘기적의 소재’가 됐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식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까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에 플라스틱이 들어간다.
‘오늘 당신은 얼마큼 플라스틱을 사용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습관적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매일, 매순간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내가 사용한 플라스틱 중 얼마나 많은 양이 대기와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을까. 내가 지구에 남기는 탄소발자국은 몇 kg일까.
탄소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한다.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이 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준비해봤다. 아주 정밀한 수준은 아니지만 나의 평범한 일상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간략하게 파악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내가 남긴 탄소발자국 알아보기
지난 일주일 동안 내가 사용한 물건을 선택해 개수를 입력해주세요.
아주 정확한 숫자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기억이 나는대로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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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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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1개
+ -선택 취소 × -
페트병
1개
+ -선택 취소 × -
배달용기
1개
+ -선택 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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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결과
1
당신이 사용한 플라스틱 무게
당신은 일주일 동안 348g의 플라스틱을, 1년 동안은 18.09kg*의 플라스틱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인은 1인당 연간 11.8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 주간 소비량을 52주로 곱한 값
나
한국평균
나
한국평균
2
당신이 남긴 탄소발자국
당신은 일주일 동안 630gCO2e를, 1년 동안은 30.27kgCO2e*의 탄소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이는 비행기를 타고 1km를 운항했을 때 배출량**과 동일합니다. 차에 비유하면 자동차로 1km를 주행했을 때 배출량***과 동일합니다.
전체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각 플라스틱 제품에 자주 쓰이는 소재를 기준으로 한국인은 1인당 매년 23.146㎏CO2e의 탄소발자국을 남깁니다.
* 주간 소비량을 52주로 곱한 값
** 출처: 유럽환경청, 승객 1명 기준.
*** 출처: 그린피스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 현대·기아차 기준.
나
한국평균
나
한국평균
‘이제 인간도 조금은 플라스틱이다.’
49년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플라스틱 잔여물이 혈액에서 발견됐다”는 기사의 첫 문장이다. 그리고 5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 ‘인간은 조금 더 플라스틱이 되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매우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지구 생태계를 떠돌다 식품, 공기, 물에 포함돼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난 후에도 인류가 스스로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과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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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플라스틱 생산량과 소비량은 증가추세에 있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1부터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연평균 2.2%씩 증가하였고, 2017년 사상 최고치인 1,406만 톤을 기록했다. 플라스틱 국내 수요량은 2017년 기준 660만 톤이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5%씩 증가하였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에는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이 1,74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테스트의 결과는 우리가 얼마나 플라스틱에 중독돼 있는지, 그리고 그 중독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흘러 바다가 ‘플라스틱 수프’가 돼가는 것을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플라스틱 첨가제가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을 보고 있을 수 없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야기들이 아래 기사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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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서 사용된 탄소발자국은 각 플라스틱 제품에 자주 쓰이는 소재를 기준으로 계산되었습니다.
- 자료출처 환경산업기술원 <플라스틱 종류별 단위질량당 탄소배출량>, KEI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플라스틱 관리전략 연구>, 장용철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순환경제를 위한 플라스틱의 전 과정 관리,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