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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탄핵 찬성, 반대의 뜻을 가진 시민들은 각기 거리로 나왔다. 양측의 규모 차이를 떠나, 두 쪽으로 나뉜 광장의 모습이 한국의 현실인 듯 조명을 받았다. 극단적 소수가 과대 대표되는 사이, 광장에 나오지 않았던 시민들의 진짜 생각은 어땠을까. 청년참여연대 등 25개 청년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집회 경험이 없거나 한 차례뿐인 20~30대 100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급되지 않는 청년 100인의 목소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정치 성향을 떠나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에는 모두 부정적이었고 대체로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등 최소한의 민주주의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법계엄 사태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높은 시민의식에 자긍심을 보였지만, 저출생을 비롯해 한국 사회의 다른 모든 분야의 전망이 어둡다고 생각했고 특히 정치권에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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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두 쪽으로 완전히 나뉘어 한국 사회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쪼개진 것처럼 보였지만, 인터뷰 참여자들의 언급에서는 최소한의 공유점을 생각보다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있었다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친척 형은 완전 반대쪽이었는데… 얘기를 계속하다 보니까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아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았던 것 같아’ 말을 하더라. 그때 되게 감동받았다.”(서울, 30대 남성)
참여자들의 인터뷰에서 찾아낸 공유 지점들은 계엄 이후 민주주의 재건 과정에서 ‘민주주의자 최대 연합’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의 의견과도 맞닿아 있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인터뷰 결과 보고 토론회에서 “계엄 대 시민의 구도보다는 민주주의자 대 민주주의 파괴자의 프레임을 제안해본다”고 말했다.
언급되지 않는 청년 100인의 목소리
“그거 사실 난 (탄핵이)돼도 안 돼도 내 일상에는 크게 사실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해. 사실 일상에는 별 차이 없을 것 같아.”
“저 그때 모자 얼굴 다 가리고 모자 쓰고 나왔었거든요. ‘좀 무섭다’ 이런 생각도 했었고요.”
“지역에 한 번 집회를 나가보려고 했는데, 좀 재미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지역에서 참여해야 되나' 이런 것들을 고민을 했어요.”
“주변에 근데 주변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만약에 가자고 했으면 하고 뭔가 시간이 맞고 이랬으면 몇 번 갔을 것 같아요.”
“저는 특정 당을 지지하지도 않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냥 국민들이 알아서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무관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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