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RS바이러스’ 극성! 특히 조심해야 할 대상은?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겨울철에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RS바이러스가 유행한다. 특히 아이들은 RS바이러스 감염 시 천식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 조기에 치료해야하며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RS바이러스가 유행한다. 특히 아이들은 RS바이러스 감염 시 천식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아 조기에 치료해야하며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아이들을 주로 공격하는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추운 겨울철 고개를 들어 이듬해 봄 환절기까지 유행하며 특히 1세 이하 영아에서 발생위험이 높다.

초기에는 재채기, 콧물, 발열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점차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침도 심해진다. 심하면 청색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대부분 입원치료를 필요로 한다.

실제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에 따르면 입원한 영유아 123명 중 50%가량이 RS바이러스 감염환아였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기관지가 매우 좁아 RS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합병증발생확률도 높은데 대표적으로 천식과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모세기관지염은 타인과 접촉이 늘어나고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많이 줄어드는 6개월 전후에 가장 발생위험이 높아 이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폐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가 많은 아이에서도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심한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영유아기의 RS바이러스 감염은 이후의 재발성 천명(호흡 시 쌕쌕 또는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1년에 한 번 이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 발생과 관련 있다”며 “가족력 등 아이에게 알레르기소인이 있는 경우 천식으로 이환될 확률은 7배로 높아지고 RS바이러스감염 자체가 알레르기 염증반응과 알레르겐 감작빈도를 높여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천식알레르기질환의 유전적소인이 있거나 고위험 영유아(미숙아와 만성폐질환, 선천성심장질환)의 경우 RS바이러스 감염이 천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창근 교수는 “12월부터 RS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RS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위험이 높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RS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잠복기가 2~5일로 짧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RS바이러스 분비물입자가 손에 묻으면 접촉하는 영유아의 눈, 코, 입을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집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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