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 백신, 5분의 1만 접종해도 효과 있다

헬스경향 김보람 기자

국경없는의사회 에피센터, 연구 통해 위 사실 밝혀

황열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다.

황열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그만큼 백신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한편 ‘황열’ 백신을 물량 부족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주목받는다.

■‘황열’ 치료시기 놓치면 사망까지

황열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 여명이 황열에 걸리며 그 중 3만명가량이 사망한다고 추정한다.

황열에 감염되고 3~6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고열과 두통, 오심,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치료하면 보통 3~4일 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15%정도는 중증으로 진행돼 황달, 복통, 구토,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신장기능을 잃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사망으로도 이어진다.

■백신만이 최선...수량 확보 어려워
아직까지 황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제는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한 번 백신을 접종하면 평생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공급이 전 세계 황열 환자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신을 생산하는 데 약 1년이 소요되고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황열이 대유행할 당시 아프리카에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황열로 최소 5000여 명이 감염되고 400명 이상이 사망한 초유의 사태였다. 연간 생산량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두 국가에 필요한 백신을 확보하느라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는 예방접종이 중단됐다.

■백신 5분의 1만 접종해도 효과 비슷해

황열병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존 백신 투여량의 5분의 1을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국경없는 의사회 연구기관 에피센터는 18~59세 성인 960명에게 백신의 5분의 1 또는 표준 투여량을 접종했다. 그 결과 투여량의 5분의 1을 접종한 그룹은 표준 투여량을 접종한 그룹과 면역 반응에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백신이 부족한 경우 투여량의 일부를 접종해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 이번 연구에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의 사전 승인을 받은 네 개 백신의 제조사가 참여했다. 전 세계의 의학 연구자들이 함께 협력해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했다는 의의가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미리암 헨켄스 국제의료 코디네이터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보다 적은 양의 백신으로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있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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