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 후유증’…나름의 이유 있었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섣불리 해결 X
생활습관 개선으로 피로감 등 극복해야

모든 담석증환자가 당장 수술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한 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개수와 크기가 대부분 증가한다. 담석증이 진행되면 결국 만성담낭염을 유발,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증상 등을 일으키며 이때는 담낭절제술을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든 담석증환자가 당장 수술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한 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개수와 크기가 대부분 증가한다. 담석증이 진행되면 결국 만성담낭염을 유발,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증상 등을 일으키며 이때는 담낭절제술을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보다 많이 피곤해서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우루사 먹으면 좀 괜찮을까요?”

최근 다이어트,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담석증환자들이 늘면서 담낭절제술 후유증에 관한 얘기들까지 활발히 오가는 분위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는 이마저도 괴롭다. 담낭절제술 후유증에 관한 주요 궁금증을 풀어봤다.

■왜 수술 전보다 피곤할까

담낭절제술 후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감과 컨디션저하는 전신마취의 영향일 수 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외과 이성환 교수는 “담낭절제술은 전신마취하에 진행되는 수술로 주입된 전신마취 관련 약물이 체내에서 배출되는 일정기간에는 컨디션저하와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 고혈압,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의 기저질환도 수술 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잦은 설사 언제까지 계속될까

배변증상은 소화기계 수술 후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특히 담낭의 주기능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을 저장·농축·배출하는 것. 따라서 담낭이 사라지면 이전보다 덜 농축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데 이는 소장의 운동과 흡수에도 영향을 줘 설사를 유발한다. 또 담낭절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배출 가능한 담즙 양이 감소해 지방이 덜 소화되면서 기름 낀 지방변이 동반될 수 있다. 이성환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총담관이 1~2개월간 확장되면서 담낭 역할을 대신할 정도가 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말했다.

■우루사 복용하면 피로감 개선될까

극심한 피로감을 해소하고자 우루사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루사는 간기능장애로 인한 육체피로를 개선하는 약이다. 이성환 교수는 “전신피로감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담낭절제술 후 나타나는 피로감은 전신마취 후 발생 가능한 단기적인 피로감”이라면서 “약보단 충분한 수분섭취, 규칙적인 수면·식습관 유지, 햇볕 쬐기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음식 조절 평생 해야 할까

수술 후 한두 달 정도 ▲천천히 먹기 ▲과식 피하기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등 이 세 가지 수칙을 잘 지키면 무리 없이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한두 달 뒤에도 소화기증상이 지속되거나 특히 복통, 구역, 황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담관이나 췌장 등에 다른 질병이 발생한 건 아닌지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TIP. 담낭절제술 후 한두 달간 피해야 할 음식

‘담낭절제술 후유증’…나름의 이유 있었네

Today`s HOT
레바논에서 대피하는 터키 국민들 2024 노벨문학상 첫 한국 작가 한강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주를 강타하다. 네팔의 다샤인 축제에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도미니카의 불법 체류 추방 정책에 이주 허가를 받는 아이티인들 사형 반대 캠페인 동참 촉구 시위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밤하늘의 상공에서 보여지는 오로라
대만의 국경절 기념행사 레바논 난민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 허리케인 커크, 프랑스 강타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