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고기, 더위에도 몸이 찬 사람에게 좋은 보양식

박효순 기자
흑염소와 참옻 진액을 이용한 보양식은 몸이 찬 사람에게는 좋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비만인 사람은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출처 | 월간 옻이랑

흑염소와 참옻 진액을 이용한 보양식은 몸이 찬 사람에게는 좋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비만인 사람은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출처 | 월간 옻이랑

성질이 뜨거워 소음인에 좋아
특히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옻과 만나면 상승작용 발휘

흑염소 고기가 건강보양식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전문 식당이 늘어나고, 가공식품 판매도 활발하다.

사상의학에서는 흑염소를 소음인의 음식으로 분류하며, 소양인과 태음인은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사상의학 전문의 김달래 원장(한의사)은 “여름철에는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아랫배는 상대적으로 차가워진다”면서 “흑염소 고기는 성질이 뜨거워서 몸이 차고 추위를 타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흑염소는 허약한 몸과 특히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면서 기운을 보강해준다. 몸이 찬 노인이나 여성들의 냉증 개선과 임신부의 산전, 산후의 보혈에도 좋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도 한다.

하지만 흑염소 고기는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몸에 열이 많아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밥맛이 좋아져 식사를 충분히 해도 금세 배가 고픈 사람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김 원장은 “비만인 사람에게 흑염소 고기는 식욕을 증가시키고 소화력을 좋게 하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만인 경우 흑염소를 먹으면 피부에 염증이 나타나고 특히 얼굴에 여드름이나 종기가 날 수 있으며, 얼굴색이 붉어지기도 한다.

흑염소 고기는 100g 기준으로 단백질이 20.6g, 지방이 3.8%, 칼슘 112㎎, 철분 2.1㎎, 비타민 B1 0.15㎎, B2 0.25㎎, 비타민E 45㎎이 들어 있다. 지방질 함량이 쇠고기의 절반 정도로 적은 반면에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상당히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E가 많은 편이다. 김 원장은 “흑염소 고기에는 식이섬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부추나 김치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라고 조언했다.

흑염소가 옻과 만나면 상승 효과를 발휘한다. 옻닭 요리처럼 옻으로 흑염소를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야생 옻은 독성이 커서 자칫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독성을 없애고 약성은 살린’ 참옻 가공제품을 활용하면 안전하다. 참옻과 흑염소 진액 가공식품도 나와 있다.

옻의 유효 성분은 강한 항암,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한다. 또한 숙취해소 및 위염 억제 효과, 아토피 개선, 혈당 수치 저하 등의 효능도 보고되고 있다.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보면, 옻은 몸을 덥히는 작용, 노폐물이나 나쁜 피를 녹여 혈액과 체액의 순환을 돕는 작용, 몸 안팎의 상처 난 염증을 해소하는 작용 등을 한다. 뱃속을 덥혀 위장의 소화기능을 회복하게 하며 음식을 빠르게 소화시켜 위의 부담을 줄인다. 옻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줘 만성 소화 장애, 비만(복부, 하체), 여성 질환(생리통, 냉대하) 등을 개선하는 하체의 순환에 특히 좋다. 만성피로 해소와 정력강화 효능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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