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심장의 날

환절기에 코로나까지…심장건강, 이렇게 지키세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큰 일교차와 코로나19 등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많아진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큰 일교차와 코로나19 등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많아진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은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중심 장기다. 따라서 혈관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심장도 타격을 받는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요즘 같은 시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큰 일교차로 혈관과 혈압의 변동 폭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감염에도 취약하다고 알려졌기 때문. 심혈관질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도 높다.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장 건강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짚어봤다.

■심혈관질환 출발점 ‘동맥경화’ 주의

심혈관질환은 심장의 최대 적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세계 사망원인 1위며 우리나라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심혈관질환의 출발점은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동맥경화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맥경화가 더 진행되지 않게 하거나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동맥경화 진행과 가장 관련 있다고 알려진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라며 “고혈압·당뇨병환자는 생활요법과 약물복용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꾸준히 관리해야 동맥경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맥경화 발생 전이어도 안심은 금물이다. 동맥경화는 어떤 질병 외에도 음주, 흡연 등 개인의 생활습관에 의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2년마다 시행하는 건강검진에 꼭 참여해 콜레스테롤수치를 확인하고 젊을 때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신중하게

심혈관질환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환자에서 효과가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으나 ▲허혈성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계훈 교수는 “특히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면 심혈관사건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의사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다소 출혈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출혈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출혈과 연관된 시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장했다.

■심근염 vs 심낭염, 이럴 때 의심

한편 최근에는 코로나19백신(mRNA백신 :화이자/모더나)의 부작용으로 심근염‧심낭염이 보고된 만큼 이들 질환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심근염은 한마디로 심장근육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바이러스감염, 약물, 면역학적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 질환은 40대 초반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염은 가슴 통증이 있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빠르게 뛰는 경우,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때 의심해볼 수 있으며 심근효소검사, 심장MRI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감염, 악성종양,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이 질병 역시 가슴통증, 호흡곤란을 유발하는데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몸을 뒤로 젖힐 때 등 유독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몸을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심낭염은 심장초음파, 심전도검사, 혈액검사수치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 후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 여부는 과거 심근염, 심낭염을 앓은 후 완치된 상태라면 백신접종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교적 최근에 이들 질환이 발생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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