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식품 한우…고품질 단백질 으뜸”읽음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인터뷰]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

· “한우정책, 규제 중심에서 진흥 위주로 변해야”
· ‘100대 민족문화상징’ 지정…전세계 우수성 전파
· ‘급여제 농부’ 도입…청년농 육성방안으로 고려해야

김삼주 회장은 “어떤 분야든 일정 규제도 필요하지만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농촌에 젊은 청년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삼주 회장은 “어떤 분야든 일정 규제도 필요하지만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농촌에 젊은 청년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에는 양질의 단백질, 심혈관계에 좋은 성분이 풍부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식품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가 사람에게 선사하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규제 중심이 아닌 진흥 위주의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풀, 식품 부산물 등을 섭취하는 소가 우리 식탁에서는 고품질 단백질을 제공한다”면서 “여러 환경오염 이슈를 흡수하고 식탁에서는 유익한 영양을 선물한다”고 밝혔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농업·농촌 활성화를 통해 지방소멸을 해소할 수 있는 농업이자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세계유일 품종인 한우는 독보적인 맛(마블링)을 통해 우리나라 ‘100대 민족문화상징’으로 지정된 바 있다.

김삼주 회장은 국내외에서 한우의 우수성이 인정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규제 일변도 정책을 지속하면서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더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떤 분야든 일정 규제도 필요하지만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농촌에 젊은 청년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 인구소멸 등 농촌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문화·교육·의료환경 등 기본적 인프라만 잘 갖춰지더라도 농촌이 소멸한다는 이야기는 사라질 것이다. 솔직히 농촌에서 살아보면 불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 도시에 버금가는 복지환경을 조성한다면 인구유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청년농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의 실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급여제 농부’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 1~2년 정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우산업에 미친 영향은.

코로나19라는 변수가 한우산업에 있어서는 다소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재난지원금을 한우를 구매하는 국민이 늘었고 수입쇠고기보다 한우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로 한우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다소 더뎠던 온라인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상당한 혁신·변화도 있었다. 소비에 있어서도 ▲드라이브스루 ▲온라인 장터 ▲제로페이 한우사랑상품권 등 비대면 문화가 자리매김했다. 그렇다고 마냥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아니다. 사육부문은 도매가 강세에 번식의향이 높아지면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3년차인 올해부터는 소값 하락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자체적으로 여러 대비책을 고안하고 정부와도 정책을 논의 중이다.

-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반짝 소비특수만 계속 바랄 순 없다. 지속적이고 안정적 소비흐름을 만들어 내수를 활성화하고 수출길을 여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한우협회와 농협은 한우산업의 안정을 위해 거출하는 한우자조금으로 암소 감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가 단위에서 자구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더욱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전향적 태도를 요청한다.

- 최근 여당, 제1야당을 찾아 한우정책협약을 맺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배경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대통령후보 캠프를 방문해 한우산업전환법(가칭)의 신속한 제정을 위한 한우정책협약을 맺었다. 양당 모두 한우가 우리 민족 고유 유전자원으로 다양한 우수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농촌의 주역으로서 국가 차원에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충실한 이행을 바랄 뿐이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

- 농수축산계 모두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물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고심 중이다. 농업이라는 틀 안에서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 한우협회가 수행하던 나무심기사업도 보강하고 조경·방취림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쾌적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누가 봐도 친환경적인 여건을 조성할 생각이다. 산림에서 수집되는 덩굴, 칡 등은 양질의 조사료가 될 수 있다. 소각 또는 폐기되는 덩굴 등 산림부산물을 한우가 섭취한 뒤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한다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공익적 기능이 배가될 것이다. 임업과 상생하는 선순환구조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우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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