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특집

눈 뜨고 자는 원인 각양각색…‘검은자’까지 보이면 주의해야읽음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④사람은 왜 눈을 감고 자야 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불규칙해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면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수면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통해 수면 상식과 올바른 수면 관리법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순서는 ‘사람은 왜 눈을 감고 자야 할까’입니다. <편집자 주>

눈 뜨고 자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특히 검은자까지 노출된다면 원인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먼저 안과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 뜨고 자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특히 검은자까지 노출된다면 원인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먼저 안과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물들을 살펴보면 눈을 감고 자는 종과 뜨고 자는 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사람은 눈을 감고 자는 종에 속한다. 눈을 뜨고 자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 사람이 눈을 감고 자는 이유와 더불어 눈뜨고 자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눈 뜨고 자면 노출성각막병증 발생 위험

일반적으로 사람이 눈을 감고 자는 건 빛 자극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단 학계에서는 사람이 눈을 감고 자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바가 없다.

하지만 안과 전문가들은 눈을 뜨고 자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며 이로 인해 눈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을 명확히 찾고 필요 시 의학적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문용석 교수는 “안구를 덮고 있는 각막이 지속적으로 외부에 노출되면 피부가 벗겨지는 것처럼 각막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가 손상 당해 노출성각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눈이 무척 따갑고 쓰라리며 충혈·눈물 등이 동반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노출성각막병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각막 일부가 움푹 패이는 각막궤양, 각막이 불투명해지는 각막혼탁 등으로 진행돼 시력이 영구히 손상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검은자까지 노출된다면 원인질환 찾아야

게다가 눈을 뜨고 자는 사람은 흰자(결막)만 노출되는 경우와 검은자(각막)까지 노출되는 경우로 나뉘며 이에 대한 대처방법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일단 흰자만 노출되는 경우라면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면 별다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만일 불편하다면 정도에 따라 안약 또는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문용석 교수는 ”반면 검은자까지 노출되는 경우는 원인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안과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며 원인질환에 따라 타 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용석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안면마비를 들 수 있다. 이 경우 먼저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안면마비치료를 충분히 받고 동시에 각막을 보호하는 안약·연고 등을 통해 안면근육의 힘이 어느 정도 돌아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안검(눈꺼풀)봉합술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갑상선안병증·안와종양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 역시 원인질환을 충분히 치료하면서 안구돌출 감소를 최대한 이끌어본 후 안약·연고 또는 시술로 눈꺼풀이 감기게 해볼 수 있다.

또 눈꺼풀수술에 의한 흉터조직 당김, 화상에 의한 피부수축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유착조직의 박리, 피판술 등을 이용해 견인력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문용석 교수는 ”보통 자신이 눈뜨고 잔다는 건 주변 사람이 알려줘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검은자까지 노출되는 상태인지 물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원인이 무엇이든 일단 각막이 노출됐다면 노출성각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처방을 따르고 필요 시 타 과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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