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롱 코비드’…호흡기증상 심하면 ‘기침운동’ 해보세요읽음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코로나19 후유증은 개인마다 다양하며 정해진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하지만 완치된 후에도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기저질환 관련 증상이 심해진 경우, 평소 없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후유증은 개인마다 다양하며 정해진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하지만 완치된 후에도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기저질환 관련 증상이 심해진 경우, 평소 없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된 후 코로나19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롱 코비드는 보통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한 달에서 세 달 이상 지속적으로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로 특정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기보다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기증상부터 심혈관계·근골격계증상 등 다양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대표되는 호흡기증상이다. 또 흉부 불편감, 흉통, 두근거림 등 심혈관계증상부터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의 근골격계증상 등도 흔하게 나타난다. 피로감, 두통, 후각 미각저하, 어지러움, 우울, 불안 및 수면장애 등 신경계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후 원래 있던 기저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았던 경우 염증이 심해져 관절염으로 발전하거나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경미한 증상의 질병을 가졌던 사람에서 그 증상이 좀 더 확실히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며 “이 경우 ‘코로나19에 걸렸을 뿐인데 왜 뼈가 아프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래 안 좋았던 곳이 더 안 좋아진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증상은 심혈관계 증상이다. 정우용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을 만큼 부정맥이나 심낭염, 심근염, 심부전 등 심혈관계질환 증상에 해당하는 가슴 뻐근함, 통증, 두근거림이 있다면 꼭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것 못지않게 정신건강 증상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경우 관련 논문에 따르면 대구 코로나19 환자의 40.7%가 12개월까지 불안·우울감 등을 호소했다(Kim, Y., Bitna-Ha, Kim, SW. et al. Post-acute COVID-19 syndrome in patients after 12 months from COVID-19 infection in Korea. BMC Infect Dis 22, 93 (2022)).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우울감, 무력감,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필요한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로감과 무기력증 등의 증상도 평소 겪는 컨디션 난조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이들 증상 또한 롱 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이기 때문. 특히 여름철은 무더위로 누구나 컨디션 난조를 겪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클리닉 조아라 교수는 “특히 평소 피로감이 없던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피로감을 새롭게 경험하거나 평소 피로감이 있던 사람도 코로나19 감염 후 주관적으로 느끼는 피로도의 정도가 악화됐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운동, 영양섭취 등 생활관리도 중요

안타깝게도 아직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감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만 존재할 뿐 하나로 설명 가능한 이론은 아직 정립돼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평소 없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있던 증상이 더 심해진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 면역력 회복에 좋은 영양분 섭취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양지헌 교수는 “특히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운동능력저하를 더 크게 느낄 수 있고 운동을 시작조차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운동은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시간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기침운동과 복식호흡 같은 호흡운동은 호흡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비타민C‧E,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도 중요하다.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아연,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TIP. 호흡기증상 극복 추천 운동

◆ 기침운동 : 바른 자세로 앉아서 숨을 들이마신 후 강하게 기침하기 (10회*3세트)
◆ 복식호흡 :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1초간 숨을 멈췄다가 입으로 천천히 숨 뱉기 (10회*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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