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부정맥, 다양한 증상 주의보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부정맥은 종류별로 증상이 다양할 뿐 아니라 아예 무증상일 수도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정맥은 종류별로 증상이 다양할 뿐 아니라 아예 무증상일 수도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 11일은 대한부정맥학회가 부정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하트리듬의 날’이다.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감염환자의 부정맥 발생이 보고되면서 우리나라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부정맥의 대표증상인 두근거림은 코로나19 후유증 중의 하나로 언급돼 해당증상을 겪은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정맥은 ‘천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심지어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코로나19 감염 후 부정맥 발생한다?(△)

가능성은 있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연 교수는 “코로나19바이러스는 심근염, 혈전생성 등으로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와 부정맥 간의 명백한 연관성이나 발생빈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 부정맥은 모든 환자가 아닌 중증감염인 경우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대훈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검사해보면 대부분 부정맥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겁먹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스마트워치 경고알람, 무조건 위급상황일까?(△)

스마트워치에서 경고 알람이 떠도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 김주연 교수는 “경고일 수 있지만 진단 특이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알람이 위급상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단 평소 가슴 두근거림, 덜컥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심전도를 잘 기록해뒀다가 종이로 출력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층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진료를 권한다. 이는 무증상이 특징인 심방세동일 수 있어서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창환 교수는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박동 때문에 심방 내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혈전 발생위험이 높다”며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근거림 외 다른 증상도 있다?(O)

부정맥은 빠른 맥박을 뜻하는 빈맥, 느린 맥박을 뜻하는 서맥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빈맥은 보통 가슴 두근거림으로 나타나지만 서맥은 어지럽거나 답답함,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젊어도 부정맥 발생할 수 있다?(O)

부정맥은 소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상심실성빈맥, 조기수축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 딱히 증상이 없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 지켜만 봐도 된다.

■고혈압처럼 평생 약 복용해야 한다?(△)

심방세동은 뇌경색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평생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김대훈 교수는 “이밖의 부정맥은 증상이 사라지면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며 약을 먹기 힘든 환자는 부정맥회로를 차단하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후 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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