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다리까지 통증 퍼지는 ‘허리 디스크’··· 도수치료 꼭 받아야 할까

김태훈 기자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이 있으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이 있으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게티이미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으면 도수치료를 권유받을 때가 많다. 전문가들은 도수치료가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순 없지만, 약물·주사치료로 단시간에 가라앉지 않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보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한 뒤 치료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이 파열돼 삐져나온 내부의 수핵이 신경을 눌러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디스크는 주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엉덩이나 다리 방향으로 뻗쳐 저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킨다. 치료법은 크게 나눠 일반적으로 초기엔 비수술 치료인 약물·주사치료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제자리를 벗어난 디스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치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약물·주사치료도 한계는 있다. 황상필 압구정노트정형외과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과 주사치료를 받아도 바로 통증이 좋아지진 않는다”며 “간혹 몇 시간만에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3~10일이 지난 후 다시 아파지는 등 통증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통증 완화를 위해 보존적 치료 중 하나로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도수치료는 도수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근육 및 관절을 교정·견인해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도수치료 자체는 약물·주사치료와 달리 통증의 원인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치료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황상필 원장은 “도수치료 자체가 디스크 탈출증의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되는 건 불가능하지만 통증 완화에는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허리 신경이 디스크에 눌려 나타나는 반응의 결과로 여러 근육 중에서도 특히 엉덩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도수치료는 연관된 근육 전부를 관리할 수 있어 물리치료나 충격파 치료보다 더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 디스크 치료의 핵심이 약물과 주사치료지만 통증 감소를 위해선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선 이와 함께 디스크 증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원리를 정확히 아는 것도 막연한 불안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된다. 디스크가 누른 신경은 일시적으로 붓고 통증을 느끼지만 타박상을 입은 부위에서도 부어오른 상태가 점차 가라앉듯 신경에 나타난 통증과 부종도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도 줄어든다.

허리 디스크의 대부분은 통증을 완화시키며 약물·주사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심각한 경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황상필 원장은 “극심한 통증으로 단 한순간도 버티기 힘든 경우나 발목의 힘이 완전히 빠져서 걷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대·소변이 새는 경우는 초응급 상황”이라며 “이 같은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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