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매거진L

2025.05.24
  • [톡톡 30초 건강학]4m 걷는 데 5초 넘는다면 노년기 근감소증 의심을
    [톡톡 30초 건강학]4m 걷는 데 5초 넘는다면 노년기 근감소증 의심을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의 감소를 넘어 신체 활동성과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다.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한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 상태를 의미한다. 근육량은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50대 이후 매년 1~2%씩 감소하고 70대에는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신체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근감소증 환자는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약해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자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한 골다공증, 낙상,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며 근육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기초대사량 감소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가 어려워지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근감소증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운동 부족과 영양 결핍은 근감...

    2025.05.17 09:00

  • 갑자기 집중력 잃은 아이, 이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갑자기 집중력 잃은 아이, 이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간 A양은 등교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 마음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중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악몽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선 전처럼 괴로운 일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마음속에서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공포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A양은 고백했다. 하지만 자식이 어떻게든 꾸준히 학교에 가길 바라는 부모님은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오면 된다”며 A양을 강하게 내몬다.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억울해진 A양은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들어 외롭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청소년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여러 정신건강 질환 가운데서도 우울증은 대표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19세 이하 우울증 환자는 2019년 4만9299명에서 2023년 7만6350명으로 54.9% ...

    2025.05.17 06:00

  • 틀니 착용한다고 끝이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 필요한 이유는
    틀니 착용한다고 끝이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 필요한 이유는

    노화를 포함해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범위가 넓을 때 틀니를 착용하게 된다. 틀니는 초기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응 후에도 건강을 챙기면서 불편은 줄이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틀니의 종류는 크게 부분 틀니와 전체 틀니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분 틀니가 전체 틀니보다 잘 고정되는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틀니를 걸어 고정하는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치아를 뽑고 전체 틀니를 착용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를 심어 틀니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인 임플란트 틀니는 고정을 도와주는 임플란트 덕에 기존 틀니보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홍성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치아가 없거나 일부만 남아있더라도 가능하며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비용과 기간이 많이 소요되며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남은 치아가 많지...

    2025.05.16 14:41

  • 남성호르몬 감소하며 찾아오는 남자의 갱년기··· 예전의 활력 찾으려면
    남성호르몬 감소하며 찾아오는 남자의 갱년기··· 예전의 활력 찾으려면

    흔히 ‘남성 갱년기’라고도 부르는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정신적 변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남성은 3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는데,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남성의 갱년기는 특정 시기에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기 쉬운 여성과는 달리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과 같은 성 기능 이상과 우울증, 분노 및 무기력감 같은 정신적 증상, 근력·근육량 감소 및 내장지방 증가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만성피로와 불면증 및 수면 중의 식은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중년 이후 남성 갱년기를 겪게 되는 주된 요인으로는 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 수...

    2025.05.16 12:47

  • 폐암 환자 의료비, 10명 중 6명은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폐암 환자 의료비, 10명 중 6명은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최종 변론을 앞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폐암 환자의 의료비를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5일 ‘흡연과 폐암, 주목받는 담배소송’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방식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15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1209명(비흡연자 757명, 흡연자 218명, 금연자 2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주요 담배회사(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총 533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급여비 환수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흡연) 이상 또는 30년 이상 흡연한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에게 지급된 진료비를 담배회사에 청구한 것으로, 1심에서는 건보공단이 패소했다...

    2025.05.15 17:02

  • 정신질환 치료 후에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나
    정신질환 치료 후에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나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장애와 관련된 유전변이가 환자가 느끼는 행복감 또한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는 증상이 치료되더라도 주관적 행복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관계에 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 양극성장애 1·2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스펙트럼장애, 대마초 사용장애,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 뚜렛증후군, 알코올 사용장애, 알츠하이머병 등 14종의 정신장애를 중심으로 한국인 약 11만명, 유럽인 약 65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주관적 행복도란 개인이 느끼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약 40% 가량이...

    2025.05.15 14:00

  • 무너지는 종 사이 경계… 다음 팬데믹은 조류 인플루엔자?
    무너지는 종 사이 경계… 다음 팬데믹은 조류 인플루엔자?

    가금류와 야생조류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포유류와 사람에게 전파되며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종의 경계를 넘어선 감염이 증가하면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운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 코로나19에 이은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은 12일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위험성과 대응 전략’ 포럼을 열고 국내·외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현황 및 팬데믹 위험 분석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젖소와 사람을 포함한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국내서도 고양이가 감염된 사례가 나오는 등 세계적으로 종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인체에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는 H5N1형 고병원성으로 1959년 최초 발견됐다. 1997년 사람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아시아 국가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토착화되면서 인체 감염은...

    2025.05.12 19:18

  • 소아 크론병 치료 수월하게 진행될까··· 혈액검사로 치료 반응 예측 가능
    소아 크론병 치료 수월하게 진행될까··· 혈액검사로 치료 반응 예측 가능

    소아 크론병 환자에 대한 치료 반응이 양호할지를 예측할 때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사이토카인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크론병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인플릭시맵(Infliximab)’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최연호·권이영·김윤지 교수,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선영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1년간 중등도 이상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19세 미만 환자 26명을 추적 관찰했다.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소아기에 발병하면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했을 때 면역세포를 이끌어내는 신호 전달 단백...

    2025.05.12 11:56

  • 다리에 ‘울퉁불퉁 혈관’ 안 보여도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거나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외관상 문제보다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는 문제가 더 심각하므로 악화되기 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하지정맥류의 대표적 증상인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의 부푼 정맥은 주로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에서 발견된다. 질환이 생기는 근본적 원인이 인류가 직립 자세로 보행하면서 하반신 정맥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정맥 내부에는 심장 방향으로 혈류가 흐르게 하면서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있는데,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정맥 안에 고이면서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점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튀어나온 혈관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다른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국소성 근육경련이...

    2025.05.10 09:00

  • [수피의 헬스 가이드]힘 세지는 운동, 근육 커지는 운동
    [수피의 헬스 가이드]힘 세지는 운동, 근육 커지는 운동

    근육이 큰 사람들을 보면 당연히 힘이 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힘과 근육 크기가 꼭 같이 가는 건 아니다. 힘이 센 사람은 ‘대개’ 근육이 크고, 근육이 큰 사람은 ‘대개’ 힘도 세지만 ‘반드시’는 아니다.사실 근력과 근부피는 발달하는 메커니즘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가는 길이 비슷할 뿐 같이 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운동을 했어도 힘은 10% 늘었는데 근부피는 1% 늘었거나, 혹은 힘은 거의 안 늘었는데 근부피만 10% 늘었을 수도 있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까?일단 힘이 세지는 원인을 살펴보자. 힘이 세다는 건 근육이 강하게 수축한다는 말인데, 여기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근육과 연결된 신경 신호가 강해지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면 초반에 힘이 굉장히 빠르게 강해진다. 이건 운동신경이 좋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실전압축근육(?)’이라 하는 것도 근육 크기는 많이 키우지 않고 운동신경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

    2025.05.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