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기사

  •  자기장에 이끌려 암세포까지 정확히 이동··· 항암치료 효과 높인 나노입자 개발

    자기장에 이끌려 암세포까지 정확히 이동··· 항암치료 효과 높인 나노입자 개발

    강한 자성을 띤 물질을 항암제와 함께 나노입자에 담아 암 부위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종양이 있는 부위에 자기장을 가하면 체내 주입된 나노입자가 자성에 끌려 모여들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장 구희범 교수, 이동현 박사 연구팀은 아연 페라이트와 항암제를 탑재한 생분해성 PLGA 나노입자를 개발해 종양을 표적으로 한 약물전달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화학공학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이번에 개발된 나노입자는 자기장에 감응하는 물질인 아연 페라이트 나노입자를 항암제와 함께 더 큰 PLGA 나노입자 안에 탑재시킨 형태로 만들었다. 아연 페라이트는 기존의 산화철 나노입자에 아연을 첨가하여 자성을 강화한 소재로, 신체 외부의 자기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돼 혈류를 따라 순환하다가 자기장이 유도하는 대로 특정...
  •  [수피의 헬스 가이드]마른 비만은 근육의 문제다
    수피의 헬스 가이드

    마른 비만은 근육의 문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고, 체지방도 과도하게 많은 경우다. 그런데 체중은 정상이나 그 이하인데 체지방률만 높은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하는데, 여러 건강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다. 한편 과거에는 체중만으로 비만을 구분했지만 최근 체성분 검사기가 널리 보급되고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등장한 이슈이기도 하다.체지방률은 체중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전문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남성 10~20%, 여성 18~25% 정도를 정상으로 본다. 예를 들어, 키 160㎝에 체중 52㎏의 여성이면 체중은 지극히 정상인데, 체지방률이 29%라면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다. 키 173㎝에 체중 70㎏ 남성이 체지방률은 26%라면 이 역시 마른 비만이다. 다만 체성분 검사 자체가 기술적으로 측정 오차가 큰 편이라 한 번 측정한 결과를 무작정 믿지 말고 여러 번 측정해야 정확하다.마른 비만은 체형으로도 구분이 된다. 남성...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그러다 사고 나겠어. 버스 들어오는데 위험해.”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젊은이에게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온종일 그렇게 스마트폰만 보면 눈도 나빠지고 머리도 나빠진다고. 뉴스에 나왔다니까.” 계속되는 참견에 젊은이가 멀찍이 물러서버리자 “다 걱정되어서 하는 소린데”라며 혀를 차신다.노인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는 ‘참견쟁이’가 있기는 하지만, 늙으면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는 경우가 많다. 삶의 경험 속에서 얻은 확신으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의도가 클 것이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다. 노인에게 참견은 잘난 척이 아닌 소통의 수단인 셈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점차 위축될 수밖에 없는 존재감을 회복하고, 의존적일 수밖에 없어 떨어져 버린 자존감을 보상하려는 심리적 의도도 있다. 노인에게 참견은 자기방어기도 하다.문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 아무리 부정적인 의도가 없다고 해도, 개인의 취...
  •  내 혈관 속 시한폭탄의 ‘뇌관’…LDL 콜레스테롤 잡아라

    내 혈관 속 시한폭탄의 ‘뇌관’…LDL 콜레스테롤 잡아라

    주부 전모씨(52)는 올해 건강검진에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이 혈관벽에 오랜 기간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졌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이상지질혈증이란 진단도 받았다. 전씨는 “이상지질혈증 자체는 나처럼 중년기가 되면 비교적 흔히 생기는 질환이라고 의사에게 들었지만 내 얘기일 줄 몰랐던 병을 알게 되니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전씨는 약을 처방받아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들어갔다.이상지질혈증이란 개별 질환만 보면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겨 혈액 속 총 콜레스테롤이나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등이 높은 경우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질환이 진행돼 나타나는 각종 심혈관질환이 국내 사망원인 중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볍게 보기 어렵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보다 널리 알려진 만성질환에 비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선 경각심을...
  •  천식 치료하려다 뼈 아픈 일 생길 수도

    천식 치료하려다 뼈 아픈 일 생길 수도

    천식 치료를 위해 흡입·경구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감소증·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 연구팀은 성인 천식 환자 1252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10년간 사용하면서 변화한 골감소증·골다공증·골절 위험도와 골대사 변화치 등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에 게재됐다.천식은 기관지 점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침, 쌕쌕거리는 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발작이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위험하지만 대부분 환자는 평소 자신의 증상에 맞게 처방받은 약제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치료제 중 스테로이드 약제는 염증을 억제하고 기관지 수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 국제 천식 진료지침에서도 증상 조절 및 악화 방지를 위해 이 약제를 우선적으로 쓰라고 명시하고 있다...
  •  추위에 굳은 몸에 심해지는 허리 통증··· 척추 건강 지키려면

    추위에 굳은 몸에 심해지는 허리 통증··· 척추 건강 지키려면

    기온이 떨어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 요통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만성 척추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허리 건강을 위해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추운 날씨에 몸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급성 요통이 생기기 쉽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곳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힘을 주다가 허리를 삐끗하면 급성 요추염좌가 발생해 통증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요추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의 원인으로 손상을 입으면 이 같은 염좌가 발생하는데, 초기 통증은 심해도 이를 가라앉힐 수 있는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을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점차 호전된다. 다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로 진행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민성훈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치료, 관절내시경과 병행하면 효과적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치료, 관절내시경과 병행하면 효과적

    무릎 관절염으로 연골 손상이 심각한 환자에게 시행한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연골 재생과 통증 개선 측면에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김용상 임상시험센터장 연구팀은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 주사를 관절내시경 치료와 병행했을 때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9~2021년 연세사랑병원에서 무릎 관절염에 대한 관절경 치료를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란 환자의 복부나 둔부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을 분리·추출·농축해 나온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 양쪽 뼈 사이에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올해 5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 시술을 무릎 골관절염에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이 줄기세포 주사 치료와 함께 시행...
  •  암세포만 타격 입히는 ‘바이오 플라즈마’··· 정상세포 피해는 최소화

    암세포만 타격 입히는 ‘바이오 플라즈마’··· 정상세포 피해는 최소화

    바이오 플라즈마를 이용해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줄인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발표됐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와 강성운 연구교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윤주현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 플라즈마가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 효과와 기전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세포 소통과 신호전달(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줘 전자와 이온이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흔히 고체·액체·기체 외의 제4의 물질 상태라고 불린다. 기존의 암 치료법 중 항암치료를 위해 쓰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효과를 보이지만 주변의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미쳐 부작용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플라즈마가 부작용을 줄인 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연구했다.연구결과, 바이오 플라즈마가 악성암인 ...
  •  스트레스가 부르는 동맥경화··· 실시간 세포 영상으로 확인했다

    스트레스가 부르는 동맥경화··· 실시간 세포 영상으로 확인했다

    만성 스트레스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세포 영상으로 추적하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혈관에선 들러붙어 혈류를 막는 동맥경화반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염증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심장 박동으로 떨리는 혈관의 움직임에 렌즈 초점을 동기화시키는 기법과 장비를 활용해 그동안 동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세포를 추적하기 어려웠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연구결과, 만성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혈관에는 백혈구 유입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혈액을 만드는 조혈 작용도 증가하고 면역계를 동원한 염증 반응 또한 나타나면서 여기에 동원된 골수성 세포가 역할을 다한 뒤 기능을 잃고 혈관 내에 쌓...
  •  과도한 음주로 생긴 알코올성 치매에··· ‘어수리 뿌리’ 효과적

    과도한 음주로 생긴 알코올성 치매에··· ‘어수리 뿌리’ 효과적

    이른 봄에 어린 순이 나오는 산나물 ‘어수리’의 뿌리 추출물이 알코올성 치매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김윤나 교수 연구팀은 알코올성 치매에 대한 어수리 뿌리 추출물(HME)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어수리 뿌리 추출물을 고·저용량 투여한 실험군과 일반 대조군으로 실험쥐를 구분한 뒤 Y-미로 및 강제 수영 테스트를 진행해 결과를 비교했다.그 결과, 어수리 뿌리 추출물을 고용량(200㎎/㎏)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단기 기억력과 공간 인지 능력, 우울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해마에서 신경보호 효과와 관련있는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p-ERK1/2(세포 생존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 p-CREB(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사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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