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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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L

2025.05.19
  •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릎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일상생활에 서서히 영향을 미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미미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지는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을 굽혔다 펴는 다양한 동작마다 욱신거림이 반복되고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증상에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해당 치료법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사용해 무릎 관절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골반뼈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줄기세포는 관절강 내에서 생리 활성 물질을 분비해 염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다만 관절염이 심하지 않거나, 반대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에겐 효용이 크지 않다. 김상준 반포스탠다정형외과 대표원장은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2025.04.18 16:02

  • 누웠다 일어날 때 심장 ‘쿵쿵’ 빨리 뛴다면··· ‘이 질환’ 때문일 수도
    누웠다 일어날 때 심장 ‘쿵쿵’ 빨리 뛴다면···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흔히 빈혈이나 기립성저혈압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일어서면서 자세를 바꿀 때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자율신경계 이상 질환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렇게 자리에서 일어날 때 혈액이 다리로 몰리지 않도록 자율신경계가 조절하지만 이 질환 환자는 이런 조절 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장 특징적인 징후는 누웠다가 일어설 때 심박동이 분당 30회 이상 빨라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일어선 후 10분 이내에 나타나며 현기증, 실신 전 느낌, 피로, 집중력 저하, 심계항진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연령대...

    2025.04.18 14:30

  • 당뇨로 좁아진 관상동맥 넓히는 시술 받았다면··· 유산소운동이 심혈관계 위험 줄여
    당뇨로 좁아진 관상동맥 넓히는 시술 받았다면··· 유산소운동이 심혈관계 위험 줄여

    당뇨병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았다면 유산소운동을 해야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과도하게 운동하면 이 같은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적정량의 운동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한정규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의 유산소운동 효과를 분석해 ‘유럽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2년 시술을 받은 환자 8225명을 운동 시작 시기와 지속 여부에 따라 구분해 운동의 효과를 평균 4.9년간 추적 관찰했다.관상동맥질환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당뇨병은 이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치료를 위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실시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시술 후에도 다시 협착이 발생하는 등 예후가...

    2025.04.17 15:50

  • ‘뺨에 붉은 발진’ 전신성 루푸스, 폐 질환 위험도 높인다
    ‘뺨에 붉은 발진’ 전신성 루푸스, 폐 질환 위험도 높인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는 폐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연구팀은 루푸스 병력과 폐 질환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RMD 오픈’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7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6074명, 이들과 나이·성별을 동일하게 대응시키고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없는 대조군 6만74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9년여간 추적 관찰했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한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데, 전신성 루푸스는 피부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도 침범해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발병 후 진단이 늦어지면 신장, 신경계, 심혈관 등의 주요 기관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연구진의 분석...

    2025.04.17 13:11

  • 서울대병원,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R&D 허브 센터’ 개소
    서울대병원,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R&D 허브 센터’ 개소

    서울대병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서울대병원 글로벌 R&D 허브 센터(보스턴오피스)’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첫 글로벌 거점 마련과 함께 첨단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연구 협력 및 기술 사업화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국내 의료의 세계 진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보스턴오피스는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에 특화된 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이 LA오피스와 뉴욕오피스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개설한 사무소다. 1000여곳의 다국적 바이오·제약 기업과 하버드대학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밀집한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보스턴 캠브리지 혁신센터에 자리잡았다.보스턴오피스는 연구·산업·인재를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첨단바이오 산업 동향 분석 및 신규 연구·사업 기회 발굴, 국제 공동 연구 과제 발굴 및 기획·현지 밀착 관리, 차세대 의사과학자 및 핵심 연구인력 양성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

    2025.04.16 15:59

  •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초기 단계에서 잡을 단서 찾았다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초기 단계에서 잡을 단서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두경부암 발생 전단계 병변을 구현한 ‘3차원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해 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치료 성과가 좋지 못했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박영민 교수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두경부센터 데첸 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한 유형인 편평상피세포암의 진행에 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72명에게서 여러 영역에 걸친 종양 샘플 323개를 추출해 암 전단계를 지나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의 역할을 관찰했다.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얼굴,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이 가운데 식도 주변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 암은 피부나 점막에 있는 편평상피세...

    2025.04.16 15:24

  • 심장 혈관 딱딱해지는 석회화··· 음파로 깨부숴 제거한다
    심장 혈관 딱딱해지는 석회화··· 음파로 깨부숴 제거한다

    음파를 이용해 관상동맥 내부의 석회화 병변을 파쇄하는 쇄석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의료진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80대의 고령 환자에게 시행한 시술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4일 심장뇌혈관병원 중재시술팀이 매우 심한 석회화 병변을 동반한 중증 관상동맥 협착 환자에게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특이 합병증 없이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시술을 받은 환자는 이미 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고 증상이 심각해 기존의 치료법을 썼다면 다시 혈관이 좁아지는 일이 반복될 우려가 커 신의료기술을 적용했다.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경우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를 삽입하기에 앞서 석회화 정도가 심할 때 시행한다. 고지혈증 등 여러 이유로 석회화가 진행되면 혈관벽에 쌓인 물질들이 딱딱하게 굳어져 혈관을 좁히고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쇄석술은 특수 카테터(의...

    2025.04.16 13:17

  • “주말 벼락치기 운동도 효과 있을까?”···당뇨병 유병률 살펴보니
    “주말 벼락치기 운동도 효과 있을까?”···당뇨병 유병률 살펴보니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여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

    2025.04.14 07:56

  •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유산소운동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운동은 걷기 혹은 달리기이고,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가 있다. 이 중 걷기는 운동과 활동 사이에 걸쳐 있으니 순수하게 운동이라고 한다면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로 압축할 수 있겠다. 그런데 유산소운동의 효과 측면에서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계기판이나 심박계에 같은 열량이 찍혔다면 둘은 똑같은 운동 효과를 낸 걸까?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두 운동의 효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최고의 효율로 운동하고 싶거나 무릎, 허리 통증 등 신체적인 이슈가 있다면 각각의 특성을 어느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일단 살빼기에서는 달리기의 승리다. 체감하는 운동 강도가 같아도 달리기의 에너지 소비가 조금 더 많다. 이는 달리기가 하체와 함께 전신의 근육을 다 쓰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자전거는 다리 근육 위주로 쓰다 보니 똑같이 피로해도 실제 열량 소모는 조금 적다. 우리는 가장 심하게 피로한 곳을 기준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

    2025.04.12 12:00

  • ‘폭싹’의 관식이 쓰러뜨린 암…포기 마세요
    ‘폭싹’의 관식이 쓰러뜨린 암…포기 마세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아래 사진)은 56세의 나이에 다발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난다. 극중에선 시대상을 반영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에도 끝내 사망하는 것으로 묘사됐지만 현재는 치료 성과가 빠르게 향상되면서 장기 생존하는 환자도 늘고 있으므로 희망을 놓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다발골수종은 국내에서 림프종 다음으로 많이 생기는 혈액암이다. 골수 안에 있는 형질세포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항체를 만드는데, 이 형질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정상적인 항체 기능이 없는 ‘M단백’이 많이 만들어져 여러 장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사실상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해 M단백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치료 예후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병이 진행되는 단계에선 일반적으로 고칼슘혈증 때문에 졸음과 의식저하, 오심,...

    2025.04.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