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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 양치해도 남아있는 ‘이것’··· 서서히 침투해 뼈까지 무너뜨린다
    양치해도 남아있는 ‘이것’··· 서서히 침투해 뼈까지 무너뜨린다

    치아를 지탱하는 기초인 잇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아와 잇몸 주변을 깨끗이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아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시작된다.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비교적 간단히 치료 가능한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 국한된 상태를,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뼈까지 확산된 경우를 가리킨다. 권소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과 붓기”라며 “양치질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은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플라크(세균막)다.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 염증을 유발한...

    2025.03.24 13:10

  • [톡톡 30초 건강학]젊은층도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자가골수 주사’ 재생 효과엔 한계
    [톡톡 30초 건강학]젊은층도 퇴행성 관절염 증가세…‘자가골수 주사’ 재생 효과엔 한계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인구의 80%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관절의 연골이 닳아 통증과 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노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체중 증가, 무리한 운동, 반복적인 충격 등이 관절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은 무릎 연골이 얇고 근육량이 적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체중 증가, 레저스포츠, 무리한 체중 감량에 따른 골밀도 약화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했지만 과도한 체중 변화와 무릎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스포츠 활동 증가로 인해 40~50대에서도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퇴행성관절염은 엑스레이 등 방사선학적 소견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통증의 정도가 반드시 병기의 진행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또한 증상이 심해졌다가 호전되는 양상을 반복하면서 점차 악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게다가 퇴행성관절염은 대부...

    2025.03.22 12:00

  • 대상포진 방치했다간 신경통·실명 ‘긴 고통’…만성질환자는 백신을
    대상포진 방치했다간 신경통·실명 ‘긴 고통’…만성질환자는 백신을

    직장인 김모씨(30)는 참기 힘든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아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 검사부터 받았다. 검사 결과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해열진통제 수액 주사를 맞고 귀가했다. 차도가 있다고 생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는 턱밑에 난 작은 수포 두 개를 발견했다. 수포가 있는 턱부터 귀까지 이어지는 선을 따라 욱신거리면서 찌릿한 통증이 뒤따랐다. 통증 발생이 1~2분 간격으로 짧아지자 견디다 못해 다시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안면 대상포진’이란 진단을 받았다.주로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하는 대상포진은 고령층이 걸리기 쉬운 병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젊은 환자에게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만성피로 등이 원인이 돼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다. 발병 초기엔 두통과 발열, 몸살, 근육통 등 다른 질환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오인하기 쉽지만...

    2025.03.22 09:00

  • ‘앎 만이 암 막는다’ 21일은 암 예방의날
    ‘앎 만이 암 막는다’ 21일은 암 예방의날

    매년 3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의술의 발달로 암이 발생하고 전이되는 기전을 포함해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 역시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은 인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최신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에선 2022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암에 걸린 환자가 28만2047명이었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암 발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연령에 따른 영향을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후인 2019년(519.4명)과 2022년(522.7명)이 큰 차이가 없었다.국내 인구 전체를 배경으로 한 통계를 보면 암은 ...

    2025.03.22 06:00

  • 유산균 잘 먹는 법…식전일까 식후일까
    유산균 잘 먹는 법…식전일까 식후일까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때 효과와 섭취방법 등 정확한 정보를 알수록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몸에 유익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마다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는 동의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미를 따지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더 맞는 표현이다.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을,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유익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균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유산균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어서 프로바이오틱스로 주로 활용하는 균은 일부 유산균이며, 반대로 비피도박테리움처럼 유산균이 아니라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균 또한 존재한다.소장과 대장은 음식물과 같은 외부 물질이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해균에 노출되기 쉽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장내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분포되어 있으며 장 건강은 면역력과 큰...

    2025.03.21 14:00

  • 임플란트 심으면 끝? 사후관리 못하면 3명 중 2명 ‘이것’ 조심하세요
    임플란트 심으면 끝? 사후관리 못하면 3명 중 2명 ‘이것’ 조심하세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뒤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부위에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 부위에는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문제가 심각해진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제17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임플란트 치료 후 사후관리에 대한 설문조사 및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3개월에 한 번씩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에서 매년 3월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이날 발표된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임플란트 시술자 가운데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 ‘불편하지 않아서’라고 답한 비율은 89.4%를 기록한 반면 합병증을 경험했다는 시술자는 3.5%에 그쳤다....

    2025.03.21 06:00

  • 수술·시술 받아야만 하는 ‘이 질환’··· 약물치료 가능성 첫 확인
    수술·시술 받아야만 하는 ‘이 질환’··· 약물치료 가능성 첫 확인

    국내 연구진이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약물치료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노화 물질인 ‘스퍼미딘’을 복용하면 심할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해당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사민 교수 연구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판막 조직에서 저하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스퍼미딘이 회복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미국심장학회지 ‘기초 및 중개의학(JACC Basic to Translation Science)’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노화로 점차 석회화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은 없어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 수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타비시술만으로 치료하고 있다.연구에서 주목한 스퍼미딘은 낫토, 치즈, 현미, 버섯, 브로콜리, 견과류, 대두 ...

    2025.03.20 15:18

  • 우리 아이도 벌써 근시? 안경 쓰기 시작하면 ‘이렇게’ 관리해야
    우리 아이도 벌써 근시? 안경 쓰기 시작하면 ‘이렇게’ 관리해야

    어린 나이부터 근시가 진행돼 안경 등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 아동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성장기에는 안구도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시력이 변동할 가능성이 크며 근시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안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3년 근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4만5321명으로, 이 가운데 20세 미만이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원래 맺혀야 할 망막보다 앞쪽에 맺히면서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을 가리킨다.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되며 10대 후반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성장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으면 고도·초고도근시로 진행할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망막변성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근시 교정을 위해 처음엔 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

    2025.03.19 14:27

  • 혹시 두통약 달고 산다면···약 끊어야 낫는다
    혹시 두통약 달고 산다면···약 끊어야 낫는다

    두통약을 과다 복용해 만성적인 ‘약물과용두통’을 겪는 환자는 투약을 중단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 연구팀은 약물과용 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3개월 만에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약물과용 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약물과용 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은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된다. 약물과용 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도 중요한 공중...

    2025.03.19 12:37

  • 아산재단, 제1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아산재단, 제1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8일 제1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어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기초의학부문)와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임상의학부문)에게 시상을 진행했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서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젊은의학자부문에선 박용근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 4명의 학자가 수상했다. 박용근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2025.03.1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