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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거리는 얼굴, 잦은 기분 변화··· 갱년기 여성 호르몬 치료용 인공 난소 개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에 기존의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난소’가 개발됐다.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연구팀은 세포 기반 인공 난소를 개발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생체재료 연구(Biomaterials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난소에서 호르몬을 생성하는 세포를 분리한 뒤 난소와 비슷한 구조로 된 미세한 크기의 난소 세포 하이드로겔(수분 함유 고분자 물질) 구조체를 만들어 세포간 상호작용에 따라 스스로 호르몬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일반적으로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 무렵 갱년기가 시작되면 여성의 난소 기능은 점진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여성 호르몬 분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월경중단과 안면홍조, 기분변화, 수면장애 같은 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약물을 복용해 급감하는 호르몬을 보충하면 이런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지... -
암세포의 ‘자승자박’··· 종양에서 나오는 DNA가 암 전이·재발 막는 효과
종양에서 분비되는 유전물질인 DNA에 암 전이와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미국 코넬대 의대 데이빗 라이든 교수 연구팀은 DNA가 세포 밖 소포체에 담기는 원리와 함께 이 DNA가 인체 조직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캔서(Nature Cancer)’에 게재됐다.세포는 기능 유지와 신호 전달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매우 작은 입자를 분비하는데, 이를 세포 밖 소포체라 한다. 세포 밖 소포체에는 DNA, mRNA 등의 유전물질과 다양한 생분자 물질이 포함돼 있어 표적 세포에 도달하면 세포 간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하지만 DNA가 세포 밖 소포체에 어떤 방식으로 담기며 암 전이 과정에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연구진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크리스퍼 ... -
고려대 의대, 미 예일대·존스홉킨스대와 손잡고 글로벌 의학 인재 키운다
존스홉킨스대서 학생 임상 실습 기회예일대와는 의과학자 양성 위해 협력내년부터 박사 과정 프로그램 진학 지원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교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의과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의학 연구와 교육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려대 의대는 지난 5월 미 존스홉킨스대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학생들에게 선진 의학시스템 및 임상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의학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의학과 4학년에게는 전공탐색기간과 선택 임상실습기간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고려대 의대 졸업(예정)자에게 예일대 의대의 박사 과정 중 ‘임상 ... -
거리의 싸움, 얼어붙지 않게 조심! 겨울철 집회 현장 건강관리
배에 핫팩 붙이면 배탈 위험 줄여줘실외에서 30분 이상 활동한 후에는실내 찾아 휴식…체온 유지 해줘야떨림·졸림·기억상실 발생 땐 위험의식 없을 경우 음료 제공도 삼가야해가 지고 거센 바람까지 몰아치면 체감온도가 더욱 내려가는 영하권의 겨울 추위에도 시민들은 거리에 선다. 내란을 획책하고도 권좌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이들에게 가야 할 곳을 일러주기 위해서다. 또한 날씨만큼이나 한파가 몰아치는 경기 탓에 추위를 뚫고 생업의 현장으로 나서야 하는 시민들도 많다. 낮은 기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면역력과 함께 몸 곳곳의 기능이 떨어져 크고 작은 질환으로 고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양·한방 전문가들로부터 겨울철 실외에서의 활동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한 건강관리 요령을 들어봤다.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집회 현장은 겨울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각종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해지기 쉬운 장소다.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고, 구호를 외치며 침방울이 튀어나가는 ... -
늙으면 왜, 느려지는 걸까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창피해 혼났네.” 진료실에 들어서는 70대 할아버지 얼굴에 멍 자국이 선명하다. 평소 걷던 길이고 미끄럽지도 않았는데도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했다. “말도 버벅대기 일쑤고, 아주 답답해 죽겠어요.”매년 이맘때면 낙상이 걱정된다. 자칫 골절이라도 생기면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으로 고생할까 두렵다. 일상에서도 몸이 말을 안 듣기는 마찬가지다. 사레가 쉽게 들리고, 음식물도 잘 흘리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이 칼럼을 쓰면서도 평생 다루던 자판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타가 작렬하고, 생각이 글로 매끄럽게 만들어지지 않아 서러울 때도 있다.몸과 마음의 부조화 때문이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 뇌는 빠르게 명령을 내리는데, 몸은 늙어 명령에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근력이 저하됨은 물론이고, 도파민 감소 등 대뇌 생화학적 노화로 인해 운동 반응속도, 미세 운동기술, 그리고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운전 중 사고의 가... -
찔끔 새거나, 시원하게 안 나오거나··· 삶의 질 떨어뜨리는 ‘배뇨장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소변이 새어나오거나 반대로 요의가 있어도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등의 배뇨장애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으로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과민성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각각에 적합한 치료를 조기에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국내 성인 5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해 참기가 힘든 요절박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야간빈뇨, 참지 못하고 소변이 새어나오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과민성 방광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방광이 예민한 정도가 지나쳐 소변이 조금만 차도 마려운 느낌을 받으며 참아도 찔끔찔끔 배출되므로 직장생활이나 외부활동에 큰 지장을 준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수면부... -
‘삼시 세끼’ 챙긴 중장년 남성··· 혈당 조절 어려운 ‘이것’ 위험 감소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인 중장년층 남성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비만 상태일 경우, 그리고 여성일 때는 이런 연관성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류하은 임상강사,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대사저널(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1~2020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69세 4570명의 데이터를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과 미만인 두 집단으로 나눠 평균 10.6년간 추적 조사했다.인슐린 저항성이란 간, 근육, 지방조직 등이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들 조직에 잘 흡수되지 않은 혈당은 혈액 속에서 높은 농도로 남아 있으면서 다양한 악영향을 ... -
아프고 따가운 ‘띠 모양’ 붉은 발진··· 발견하면 바로 병원으로
60대 여성 A씨는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겨울 추위에 두통과 오한 증상을 심하게 느꼈다. 감기에 걸렸다고만 생각했으나 이틀 뒤부터는 왼쪽 허리 부분에 옷만 닿아도 따가운 심한 통증까지 동반됐고, 이어 띠를 두른 듯한 모양의 물집까지 발생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대상포진은 과거 감염됐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에도 몸 안의 신경절(신경뿌리)에 장기간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름 그대로 신경을 따라서 띠 모양의 포진이 나타나는데,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특정 부위가 아프고 따끔거리는 통증으로 시작했다가 1~3일 뒤부터 해당 부위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이후 발진이 물집 형태로 변해 1~2주 가량 유지돼다 딱지가 앉으며 호전된다. 다만 중년층 환자의... -
달리기 운동, 당뇨병 환자엔 ‘양날의 검’
마음 맞는 동호인들과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가 급증할 정도로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변)’로 고생하는 환자라면 발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달리기는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 환자에게도 운동은 필수적이므로 달리기를 대신할 다양한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4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자는 533만명에 달한다.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1400만명까지도 추산되고 있어 한국인 10명 중 4명가량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당뇨병 증상 개선에는 유산소운동이 도움되는데,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달리기는 혈당 조절과 인슐린 감수성 개선, 합병증 감소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다만 달리기는 발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당뇨병 환자에겐 심각한 족부 합병증을 유발하는 ‘양... -
늙으면 왜, 콧물이 자주 나올까
“휴지 좀 줘. 콧물이 멈추질 않네.” 초겨울 산행에 나선 친구가 자꾸 코가 흐른다며 성가셔한다. 하산길에 저녁 식사로 뜨끈하고 칼칼한 김치찌개를 먹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연신 코를 풀어대며 겸연쩍어한다. 나이가 들면 비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코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이 줄어들고 세포가 위축되며 섬모운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온도나 습도의 변화 또는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의 자극으로 별다른 증상 없이 맑은 콧물이 나온다면, 노년에 흔한 ‘비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콧속 혈관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노화가 원인으로 여겨져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채기, 심한 코막힘, 간지럼 등이 장시간 동반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권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몸 여러 곳에 염증을 유발하는데, 대뇌조직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