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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5
  • Y2K 상징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부활…일본 하라주쿠 진출
    Y2K 상징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부활…일본 하라주쿠 진출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가 지난 4월 26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하라주쿠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브랜드는 국내 패션기업 레이어가 전개하고 있다.오픈 첫 주말에는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한정판 오리지널 코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매장 앞에는 개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틀간 약 1억 원(한화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최근 공개된 2025년 봄·여름 시즌 캠페인에는 배우 차은우가 새 모델로 참여했다. 관련 화보에 등장한 주요 아이템들이 일본 매장에서 빠르게 품절되는 등, 국내에 이어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매장 오픈을 기념해 브랜드는 일본 벚꽃에서 착안한 ‘사쿠라 컬러’를 적용한 현지 전용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로고 티셔츠, 볼캡, 에코백...

    2025.04.30 13:01

  • 프랑스 치즈 만들고 싶은 사람 모여라
    프랑스 치즈 만들고 싶은 사람 모여라

    한적한 자연 속에서 프랑스 치즈를 만들며 글램핑을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유럽연합과 프랑스 국립 낙농협의회가 후원하는 ‘프랑스 정통 치즈’ 캠페인은 다음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기 가평 마이다스 호텔에서 ‘치즈 이스케이프 :프랑스 치즈와 도심탈출’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프랑스 치즈의 문화와 정통성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랑스 치즈를 맛보고 장인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가신청은 프랑스 치즈 홍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면 된다.

    2025.04.28 17:34

  • [수리하는 생활]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
    [수리하는 생활]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

    물건의 쓸모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낡았거나 필요 없어진 것도 떠나보내기 전에 ‘정말 쓸모가 없나?’ 다시 들여다본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버리기 귀찮아서’다. 수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부지런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수리해야 할 물건들을 한구석에 모아두고 외면하는 것 또한 나의 일상이다. 미루기 대장인 나는 습관적으로 ‘버리지 않을 궁리’를 한다. 수리도 버리지 않을 궁리 중 하나다. 망가진 것을 고쳐서, 부품을 갈아서, 닳은 외양을 수선하거나 다듬어서, 때로는 그것의 용도를 바꾸어서 다시 쓰는 것이다. 베란다 식물 선반도 그러한 궁리를 거쳐 새로 태어났다.이사 날 창문에서 제거한 방범 펜스는 재설치를 하지 않아 베란다에 방치되었다. 이것을 버리려면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야 하고, 버리라고 하면 쓰레기장까지 운반해야 하고, 대형 폐기물 신고를 하고, 요금을 납부하고… 생각...

    2025.04.26 12:00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
    [이다의 도시관찰일기]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

    어느 날 망원시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것을 봤다. 이게 붙어 있던 곳은 된장과 고추장을 파는 집이다. 빵집에서 빵 나오는 시간을 적어놓은 건 흔히 본다. 정육점에서 소 잡는 요일을 간판에 새겨 놓은 것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장 담그는 날을 따로 알려주는 건 처음 봤다. 더 신기한 건 그날이 바로 ‘손 없는 날’이라는 거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건 나도 안다. 이때 이사를 하면 가격이 더 비싸다. 그런데 손 없는 날과 고추장의 상관관계는 도통 모르겠다.생각해보니 몇달 전 일이 떠올랐다. 같은 빌라에 사는 아주머니가 김장을 했다며 김치를 주신 적이 있다. “우리 김장하느라 많이 시끄러웠죠, 아휴, 좋은 날 받아서 하느라…” 웃으며 김치를 받으며 속으론 물음표 10개를 띄웠다. 김장하는데 좋은 날을 받았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지? 좋은 날씨에 한다는 건가, 아니면 휴가를 냈다는 건가?망원시장에서 손 없는 날에 장을 담근다는 걸 보자 갑자기 이해가 ...

    2025.04.26 12:00

  • [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
    [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

    플라멩코를 배운 지 6개월이 흘렀다. 강사님이 학원 원생들과 봄에 소극장 발표회를 열 거란 계획을 전했다. 나는 겨우 두 곡 진도를 나간 참이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강사님이 말했다.“당신 두 곡 준비됐잖아요. 무대 올릴 거예요.”날벼락이었다.“제가요? 왜요? 정말요?”점점 목소리도, 내 눈도 커졌다. 강사님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말투로 춤을 배웠으니 당연히 무대에 서는 게 뭐 그리 놀랄 일이냐고 되물었다. 나는 한발 빼며 자신 없다고 사양했다. 속으로는 재밌을 것 같다고 여기며 숫기 없는 학생을 연기했다.“그런 얼굴로 마음에 없는 소리 할래요? 80석이니까 관객이나 모아봐요. 표는 무료로 뿌릴 테니 소극장 대관비나 보태요.”강사님은 관객석이 채워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했다. 나는 30석은 내 손님이 올 거니 제일 좋은 자리를 내놓으라고 닦달했다.80석 소극장 무대에손은 차갑고 무릎은 ‘달달’관객석엔 내가 ...

    2025.04.26 12:00

  •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스타.셰프의 궁극적 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볼 만한 목표다.조선팰리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 레스케이프 호텔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모두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가이드 2025’에서 1스타를 받았다. 라망 시크레는 2021년부터, 이타닉 가든은 2023년부터 줄곧 1스타를 유지해오고 있다. 장르와 결이 다른 두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는 손종원 셰프(41·사진)다. 2곳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별을 얻은, 국내 유일한 사례다. 지난달 열린 미식계의 또 다른 시상식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이타닉 가든은 25위를 차지했다. 50위 안에 든 한국 레스토랑 4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4위였던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2023년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세계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 아시아 셰프로는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이타닉 가든에서 만난 그는 “...

    2025.04.26 09:00

  • 프랑스식 편육? 테린을 아시나요
    프랑스식 편육? 테린을 아시나요

    어느 주말 친구와 함께 찾은 브런치 맛집. 메뉴판을 보다 보니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비주얼만 보면 케이크 같기도, 두툼한 버터 한 조각 같기도 한데 무언가 다르다. “이거 디저트야? 고기야? 정체가 뭐야?”‘테린’(Terrine)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음식은 프랑스에서 온 꽤 유서 깊은 전통 요리다. 외국 영화에서나 볼 법한 고급스러운 비주얼에 선뜻 주문하기 망설여지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자꾸 생각나는 마성의 음식이다.테린은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을 다져 틀에 넣고 천천히 익힌 다음 차게 굳혀서 썰어 먹는 요리다. 한국 음식 중에 편육, 또는 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주로 사각형이나 긴 틀 모양의 도자기에 담아 만드는데 요리를 담고 조리하던 그릇 ‘테린’(terrine)이 음식 이름이 됐다. 요리 명칭의 유래로 보자면 꽤 흥미롭고 고전적인 사례다. 과거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육류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조리 방식으로, 한 조각을 ...

    2025.04.26 09:00

  • 정리에도 취향이 있다…살림 고수들의 팬트리
    정리에도 취향이 있다…살림 고수들의 팬트리

    신축 아파트의 장점 중 하나는 ‘멀티 수납공간’인 팬트리다. 이런 실용적인 공간을 구축 아파트나 단독주택에도 적용할 수는 없을까. 공간이 곧 자산인 시대, 살림 고수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보면 해답이 보인다.팬트리의 사전적 의미는 ‘식료품 저장고’다. 그러나 다수의 살림꾼은 이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지하지 않는다. 정리 수납 전문가 정세옥씨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직장인 한유라씨(가명)에게 집은 ‘나만의 방식으로 꾸며가는 나를 위한 공간’이다. 애지중지 가꿔온 집, 유일한 단점은 자잘한 생활용품을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씨는 세탁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팬트리를 만들기로 했다. 큰 수납장을 들인 다음 품목별로 나눠 자주 쓰는 물건은 눈높이에 맞게,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은 하단부에 정리했다.특히 신경 쓴 대목은 ‘투명 수납’이다. 박스 내부에 어떤 물...

    2025.04.26 09:00

  •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피크닉처럼 떠나 캠핑처럼 먹는다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피크닉처럼 떠나 캠핑처럼 먹는다

    알고보니 나, ‘캠세권’ 주민…서울 한복판 중랑캠핑숲으로 당일치기미리 믹서기에 갈아둔 반죽 들고…피크닉에선 못하는 ‘요리’ 도전팬에 붓고 잘 접으면 ‘완성’…각종 과일·누텔라 곁들여도 좋아나는 몰랐다, 내가 ‘캠세권’에 살고 있다는 걸. 캠핑하러 다니지 않을 때는 찾아보지 않아서 몰랐고, 캠핑을 시작한 이후로는 도심과 캠핑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인 줄로만 알아서 도시 경계선을 넘어선 곳의 캠핑장만 찾아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 마감을 쳐내는 주중의 나와 ‘일상탈출’을 꿈꾸는 주말 캠핑의 나를 완전히 구분하고 있던 것도 한몫했다. 여유는 평소의 삶을 떠나야만 가능한 것, 주중은 실수가 없도록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는 시간. 이러면 이제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일할 때와 놀 때의 괴리감만 심해진다.캠핑과 피크닉 사이 어딘가‘놀고 싶다! 출근하기 싫다!’ 문제는 아무리 캠핑이 그리워도 매주 주말마다 시간을 내는 것이 항상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

    2025.04.26 06:00

  • 직관의 재미 ‘야푸정’···야구는 맛있다
    직관의 재미 ‘야푸정’···야구는 맛있다

    올해도 여전히 관객들로 넘쳐나는 야구장. 당신은 왜 야구장에 가나. ‘직관’은 좋아하는 팀을 목청껏 응원하기 위함이다. 응원의 순간을 더 강렬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함께 먹고 마시는 추억들이다. 탁 트인 시원한 야외 공간, ‘애증’을 쏟는 대상,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 심지어 좌석으로 배달도 해준다. 도파민 ‘뿜뿜’ 야구장에서 내 미뢰 속에 각인되는 그 맛은 오랜 시간 나와 동행할 추억의 맛이 된다. 아는 맛, 같은 맛이라도 그곳에선 분명 다른 맛이다. 직관의 완성이 먹거리인 이유다. 전국 야구장에는 소문난 로컬 맛집이 자리 잡은 곳도 꽤 많고,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특히 이름난 지점들이 있다. 구장 밖에서 미리 챙겨 들어가야 할 메뉴들도 있기에 동선도 잘 짜야 한다. 응원 도구만큼이나 중요한 야구장 푸드의 정석, 이른바 ‘야푸정’을 정리해 봤다.■잠실야구장-LG, 두산먹거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들이 두산 팬들이다. 때문에 ‘먹산’...

    2025.04.2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