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을 보호수로 지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가 된 나무가 있다. 이른바 ‘소덕동 팽나무’다.
소덕동은 극중 도로 건립 계획 탓에 존폐 위기를 맞은 마을로, 이 곳에는 ‘소덕동 천연기념물’로 불리는 팽나무 한 그루가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고 표현했을 만큼 크고 늠름하며 녹음이 푸르다.
배경이 된 소덕동은 경남 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이다. 23일 창원시 공식 블로그를 보면, 소덕동 팽나무를 보기 위해 동부마을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이미 마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팽나무 가는 길’이라는 손팻말이 걸려있을 정도다.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를 맡은 배우 박은빈씨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나무는 동부마을 뒷쪽에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동부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다 인근 낙동강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수령이 500년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2015년 7월 마을의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보호수 지정 당시 둘레 680㎝, 높이 16m였다. 어른 네다섯명이 안아야할 만큼 큰 데다, 입지환경과 생육상태가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다. 드라마에서는 결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현재 동부마을에는 36가구 7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