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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물면, 빛나는 海…희망과 위로 건네는 동해의 밤
논골담길 건너편 덕장길에서물들어가는 하늘·땅 한눈에도깨비 ‘다찌’도 미소 활짝까만 바다 위 출렁다리를 지나어둠 물들이는 조명의 숲까지서늘한 밤공기에 숨이 트이네밤이 긴 겨울. 오후 5시만 되어도 빛은 힘을 잃어간다. 겨울 여행에서 추위보다 야속한 게 어둠이다. 그러나 동해라면 어둠이 와도 반갑다. 밤을 기다렸다는 듯, 낮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여행지가 많기 때문이다. ‘선라이즈 시티’로 유명한 강원 동해시지만 해 뜨는 모습만 기대하면 서운하다. 낮에 눈이 반짝였다면, 밤에는 마음이 울렁인다. 1인 다역을 맡은 베테랑 연기자 같다.별빛처럼 반짝이는 논골담길, 새까만 밤 물길을 가르는 고깃배, 형형색색의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은은한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추암, 다정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한섬까지, 동해의 밤은 팔색조다. 동해의 반전 매력을 보고 싶다면, 저녁을 놓치지 말자. 겨울밤이 짧게 느껴질 테니까.한 편의 시 같은 ... -
한국의 특별한 순간, 카메라에 담았더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역 3층 대기실과 옥외광장 등에서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전시회 ‘특별한 순간(Amazing Moment)’를 개최한다.전시회는 대자연의 영원한 풍경(ETERNAL LANDSCAPE), 아름다운 특별한 순간(A MOMENT IN TIME),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야기(THE MOMENT), 한국 관광사진기자단(Frame Korea) ‘여행에 미치다’ 협업 전시관 등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8455점이 출품됐고 3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92점 등 총 9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대통령상에 선정된 ‘흔적(제주 서귀포)’는 “오래된 생명체인 이끼와 바다가 공존하는 해변의 모습을 통해 지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 -
러너스 하이 만끽할 수 있는 ‘호주 런트립 코스’ 5선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AJ 맨델의 논문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로, 전력을 다해 달리다가 고통의 임계점을 넘어서면 마치 모르핀을 투여한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뜻한다.기온이 뚝 떨어지고 있지만 러닝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러너들의 인증샷과 함께 #러닝 #러닝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가 급증하고 있으며, 요즘 가장 핫한 동호회는 단연 ‘러닝 크루’다. 스포츠용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러너 규모는 500만~6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러닝’ 열풍은 호주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 불고 있는 달리기 열풍에 맞춰 호주관광청은 러너스 하이의 매력에 여행의 즐거움까지 더한 ‘호주 런트립 코스’ 5선을 소개한다.시드니 마라톤‘TCS 시드니 마라톤(TCS Sydney Marathon)’이 애봇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하... -
지금! ‘블랙 아이스’ 도로를 조심할 때
기록적인 폭설이 계속되면서 잔설과 영하의 날씨로 곳곳에 위험도로를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폭설이 쏟아지며 사고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겨울철 눈길 도로에서는 안전 운전법은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닌 안전을 지키는 필수 수칙이다.■ 사고 위험을 낮추는 핵심: 속도 조절과 안전거리 확보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차량 속도가 사고의 심각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차량의 제동거리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속도를 조금만 줄여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30㎞로 달리는 차량의 제동거리는 약 9m이지만, 시속 60㎞로 주행하면 36m로 4배나 길어진다. 눈길에서는 이 거리가 더욱 늘어나며 충돌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독일 도로안전협회(ADAC)는 눈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HALT 법칙’을 제안했다. 이는 속도를 줄이고(High speed reduction), 안전거리를 확보하며(Avoid... -
여행업계, 4060세대 공략 웰니스 여행 트렌드 주목
최근 4060세대를 중심으로 웰빙과 치유를 테마로 한 웰니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심신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웰니스 여행의 영역이 자연 속 치유, 건강 관리, 지식 경험, 지속 가능성까지 확장되고 있다.웰니스 여행은 개인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한 초개인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는다. 이처럼 개별 관광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여행업계가 웰니스 트렌드를 접목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4060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유명 명사와 함께하는 웰니스 크루즈환경재단의 ‘그린보트’는 환경을 테마로 한 독특한 크루즈 여행으로, 휴식과 배움을 결합한 웰니스 여행을 제공한다. 4050세대를 비롯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그린보트는 환경, 과학, 예술 등... -
‘삐끼삐끼’ vs. ‘엘도라도’, 응원 문화 1등 구단은?
올해 한국 프로야구 리그(KBO)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흥행 성적을 보였다. 각 구단에서는 유니폼과 굿즈,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했고, 20~30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신규 팬이 대거 유입되면서 프로야구 문화에 변화를 이끌었다. ‘젊은’ 혈기가 더해진 야구 문화, 얼마나 달라졌을까?2030이 가장 응원하는 구단 ‘삼성 라이온즈’, 견제하는 라이벌 구단 1위는?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KBO 구단 중 응원하는 구단(1순위)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1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KIA 타이거즈(16.6%), 한화 이글스(14.2%), 롯데 자이언츠(13.0%), LG 트윈스(8.8%), 두산 베어스(8.6%) 등의 순이었다.응원하는 이유(1+2+3순위)에 대해서는 연고지 구단이라서(42.7%), 좋아하는 선수가 속해 있어서(32.4%), 구단 역사·전통이 마음에 들어서(26.7%) 등의 응... -
우와, 티니핑이다! 겨울방학 맞춤 ‘키캉스’ 패키지 오픈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3~4세 아동이 하루 평균 약 3시간 이상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1시간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미디어에 과다 노출된 아이들은 사회성 발달 및 언어 지연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져 비만, 집중력 저하 등의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호텔 업계는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키캉스(키즈+호캉스)’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유익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키즈 특화 프로그램을 주목해 봐도 좋겠다.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티니핑 어드벤처’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 올데이 뷔페 레스토랑 데메테... -
‘올해도 반가워’ 24·25 스키 시즌 오픈
휘닉스 스노우파크가 오는 29일 24·25 시즌을 개장한다.휘닉스 스노우파크는 “매년 국내 스키장 중 가장 먼저 시즌을 개장해 온 만큼 올 시즌도 많은 스키어가 길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8개 전 슬로프를 오픈해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개인 스키 실력에 맞춰 다양한 슬로프를 즐길 수 있으며 초보 스키어를 위한 ‘비기너존’도 별도 운영된다.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아프레스키’도 진행한다. 김가온 밴드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의 공연이 12월부터 이어지며 주말에는 심야 스키도 운영돼 많은 스키어의 방문이 예상되는 시즌이다.휘닉스 파크는 단지 내 세 개의 리조트동과 호텔, 빌라동, 유스호스텔까지 모든 객실에서 슬로프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스키장이다. 이용자들은 숙소에서 슬로프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최소화돼 더욱 편리하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이외에도 휘닉스 파크는 개장 후 12월 19일까지 3주간 평일... -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네’ 제주신화월드의 페스티브 연말 여행 팁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겨울 여행지로의 준비를 마쳤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풍성한 먹거리 등 설레는 연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기 중이다.‘마이 윈터 에피소드’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볼거리는 야외 테라스와 4개 호텔 로비, 리조트 곳곳에 각기 다른 콘셉트로 조성된 ‘인증샷 맛집’이다. 랜딩관과 신화관을 잇는 야외 테라스에는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 크고 작은 트리들이 빨간색 삼각형 지붕 모양 하우스와 어우러져 여유롭고 평화로운 북유럽의 시골 마을 풍경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제주신화월드 페이스트리 팀이 직접 만든 대형 진저 하우스는 엠라운지와 랜딩 라운지 앞에 각각 설치됐다. 알록달록한 색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진저쿠키맨과 정교한 아이싱 장식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특유의 달콤 스파이스 향이 공간을 ... -
군위 킥 삼대장, 구불구불 고갯길 끝…구름바다 일렁이며 인사하네
‘킥’은 요리에서 셰프가 의도한 ‘강한 한 방’을 의미하는 말이다. 보통 어떤 재료가 그 음식의 킥이 되곤 하는데 여행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거지!’라는 곳이 있다면 거기가 바로 그 여행의 킥이다. 군위로 향할 때만 해도 마음속 킥은 화산마을의 운무, 혹은 일출이었다. 그러나 한밤마을 돌담길을 걸으면서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이거지!’ 싶었고, 화본역에서는 아련하고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돌려지지 않았다. 예상을 넘어서는 독특한 매력이 넘쳤던 군위 3색 마을 여행을 떠나보자. 화산마을 풍차전망대엔 동화 속 풍경이구불구불 고갯길이 7㎞가량 이어진다. 꼬부랑길 운전이 조심스럽다. 이 길이 맞나 세 번쯤 생각했을 때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828m 화산의 700m 부근에 위치한 화산마을은 1962년 산지 개간정책에 따라 180가구 1000여명이 이주하며 만들어졌다. 개척민들은 땀과 눈물로 산지를 개간하고 고랭지 채소를 키우며 생활했다. 한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