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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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L

2025.07.17
  • 봄날에 떠나는 진천의 산책길…일단 걷자, 어딜 향해도 봄이니까
    봄날에 떠나는 진천의 산책길…일단 걷자, 어딜 향해도 봄이니까

    백곡천 따라 3㎞ 꽃길 조성…은은한 향기 고려시대 축조된 돌다리선 주말마다 ‘축제’‘푸른 용’ 닮은 초평호 위엔 309m 출렁다리 전망공원에선 한반도 모양이 그대로 보여 무더위 오기 전 ‘보너스’ 같은 산책의 여유“5월은 보너스야.” 첫 직장에서 만난 선배가 말했다. 회사에서 보너스를 주나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장마와 무더위가 오기 전 봄을 즐기라고 주는 보너스가 5월이라는 말이었다. 별 시답지 않은 소리에 그냥 웃어넘겼는데 살아보니 그 말이 맞았다. 5월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걷기로 했다. 충북 진천에는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길들이 여럿 숨어 있다. 5월을 사랑했던 피천득 시인의 말을 떠올리며 집을 나서보자.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5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피천득 시 ‘오월’ 중에서)하얀 꽃 터널, 백곡천 이팝나무길 진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백곡천 이팝나무길...

    2025.05.10 06:00

  • 이 객실 안에 차별은 없다···모두에게 ‘열린’ 핸디캡 룸
    이 객실 안에 차별은 없다···모두에게 ‘열린’ 핸디캡 룸

    최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조형석씨(42)는 고령인 부모님을 위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숙소를 찾아보다가 ‘핸디캡 룸’(장애인용 객실)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 이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Barrier-Free) 객실’을 의미한다.해당 룸은 문턱이 없어 휠체어나 유아차 이동이 수월하고 침대, 스위치 등 주요 설비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배치돼 있다. 또한 비상호출 버튼, 안전 손잡이 등이 설치돼 객실 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조씨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의 만족도가 높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은 여행을 다녔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아쉽게도 조씨처럼 핸디캡 룸의 존재를 알고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 숙소가 드물기 때문이다...

    2025.05.10 06:00

  • 박물관서 즐기는 특별한 밤, ‘뮤지엄나잇 오션필름위크’ 개최
    박물관서 즐기는 특별한 밤, ‘뮤지엄나잇 오션필름위크’ 개최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2025 뮤지엄나잇 오션필름위크’를 연다. 이번 행사는 ‘5월 바다 가는 달’을 맞아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행사 기간 해양박물관에서는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편, 단편 영화부터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영화감독이 직접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 작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가 마련되어 있다.특히 24일부터 양일간 진행하는 오션무비캠프에서는 불 꺼진 박물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야간 박물관 전시 투어, 밤새 즐길 수 있는 심야 해양영화 상영 등으로 특별한 1박 2일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심야 보드게임, 북토크 클럽, 싱잉볼 명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이번 행사는 해양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14일까지 해양박물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2025.05.09 10:10

  • 스페인, 여행객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왜?
    스페인, 여행객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왜?

    인기 관광지 스페인이 더이상 여행객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타파스를 즐기고, 마요르카의 해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며, 세비야의 밤을 플라멩코 리듬에 실어 보내는 여름을 꿈꾸고 있다면, 그 전에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현지인들이 더 이상 관광객을 반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유럽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스페인이 최근 대규모 관광에 대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카나리아 제도, 안달루시아 일부 지역 등 주요 여행지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반관광’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Tourists go home)”, “카나리아 제도는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The Canaries are not for sale)”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등장하고, 심지어 렌터카에 낙서가 그려지기도 했다.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문제의 핵심은 지속 불가능한 과잉 관광(over-tourism)에 있다. 현지인...

    2025.05.07 10:45

  • 배낭 속 로망 풀어놓을 섬에 멈춰 섬…캠핑의 정점, 섬 백패킹
    배낭 속 로망 풀어놓을 섬에 멈춰 섬…캠핑의 정점, 섬 백패킹

    우리나라 캠핑 인구는 2025년 기준 7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그러다 보니 캠핑도 여행만큼이나 테마가 다양해졌다. 그중 백패킹은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심지어는 캠핑의 정점에 백패킹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요즘은 섬 백패킹이 대세다. 배낭을 짊어지고 바다를 건너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모험과 자유로움에 대한 의지마저 느껴진다. 단 아쉽게도 우리나라 섬에는 공인된 야영지가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골라봤다. 백패커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담아봤을, 그리고 평생의 로망이 되어버린 그 섬, 바로 이곳이다. 1 홍성 죽도 ‘야영체험장’야영장은 섬의 남쪽 해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선착장에서도 700m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전기를 스스로 공급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 무공해 섬이니만큼 BPL(Backpacking Light)이 어울린다. 사이트는 덱 3개와 노지로 나뉜다. 덱은 쉼터 건물 바로 앞에 있어 시야...

    2025.05.03 06:00

  • 해운대해수욕장 가는 길에 ‘고운바다길 분수’ 3일부터 가동
    해운대해수욕장 가는 길에 ‘고운바다길 분수’ 3일부터 가동

    부산 해운대구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구남로 ‘고운바다길 분수’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고운바다길 분수는 길이 42m, 폭 8m 규모의 매립형 수경시설로 2018년 준공했다.해운대 지명을 유래시킨 신라 고운 최치원의 호와 우리말 ‘곱다’에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을 의미하는 ‘바다길’을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음악분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분수를 운영한다.음악분수는 오후 2·7·9시 하루 3회 20분씩 선보인다. 가요, 팝, 클래식, 오페라 등 85곡의 선율에 맞춰 분수쇼를 연출한다. 해가 진 오후 9시에는 조명을 더 해 화려함을 뽐내고 관광객이 많은 7~8월에는 오후 5시 공연을 추가해 하루 4회 운영한다.체험분수는 6~8월 오후 3·4시 하루 2회 20분씩 선보인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관광객들의 더위를 말끔히 씻겨줄 예정이다. 무더위가 한창인 7~8월은 오후 3시, 4시, 5시 20분 하루 3회로 확대한다.

    2025.05.01 15:35

  • 5월 황금연휴 여행지, 소도시가 뜬다
    5월 황금연휴 여행지, 소도시가 뜬다

    디지털 여행기업 부킹닷컴이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자사 플랫폼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부킹닷컴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여행지는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주, 속초, 강릉, 거제, 군산, 남해 순으로 나타났다.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포함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부킹닷컴 측은 “탁 트인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로컬 감성’ 여행지가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많아 해안 드라이브·미식·휴식 등을 즐기려는 ‘힐링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라고 풀이했다.특히 1위로 뽑힌 포항은 기존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 포스코 야경,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 지역만의 독특한 명소들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외국인 여...

    2025.04.30 11:07

  • 서울의 중심을 티켓 한 장으로 즐긴다···‘중구투어패스’본격출시[서울25]
    서울의 중심을 티켓 한 장으로 즐긴다···‘중구투어패스’본격출시[서울25]

    한 장의 모바일 티켓만 있으면 덕수궁을 걷고, 명동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복체험까지 할 수 있다.서울 중구는 티켓 한 장으로 중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내국인 판매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에게도 판매를 시작한다.정식 출시된 투어패스는 ‘기본권’과 ‘패키지권’ 두 종류다. 기본권(9900원)은 중구 주요 시설 및 음식점·커피숍·체험시설 등 37개 가맹점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일부 가격 할인, 서비스 물품 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프리미엄 시설(남산 케이블카, DDP테테루 뮤지엄, 헤이티 명동점)은 제외된다.패키지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만9900원, 기타 온라인 플랫폼(야놀자·쿠팡·여기어때 등)에서는 2만1900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돼 가맹점 전체(40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투어패스 가맹점은 자유이용시설 22곳, 특별...

    2025.04.30 10:06

  • 일터 아닌 쉼터 된 공장 카페
    일터 아닌 쉼터 된 공장 카페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지드래곤이 ‘삐딱하게’ 외친 노랫말이 어디 사람과 사랑에만 해당하겠는가. 공간도 마찬가지다. ‘열일’의 상징인 공장이 어느 날 쉼의 아이콘인 카페로 변신했다. 카페가 된 공장에는 둔탁한 기계 소리와 노동의 땀 냄새 대신 부드러운 음악 소리와 진한 커피 내음이 감돈다. 여행의 목적지로 삼아도 아깝지 않을 만한 전국의 공장 개조 카페를 모아봤다.바다가 보이는 버스 차고지 마산 브라운핸즈브라운핸즈. 가구 디자인 브랜드로 출발했는데 어쩌다 카페로 더 유명해진 이름이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낡은 자동차 정비소를 쇼룸 겸 카페로 재탄생시킨 일이 계기가 됐다. 건축물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간을 재생했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통했다. 이후 병원, 공장 등 전국 각지의 버려진 건축물이 브라운핸즈라는 이름을 달고 감각적인 재생 공간으로 거듭났다.서울 도곡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브라운핸...

    2025.04.26 06:00

  • 5월 황금연휴…여행자들이 주목한 ‘이곳’은?
    5월 황금연휴…여행자들이 주목한 ‘이곳’은?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항공·숙소·투어 티켓 관련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며, 그중 호텔 예약은 무려 354%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지만 대부분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 위주로 예약이 진행됐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는 춘천시가 10위에 오르며 10위 내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부산의 인기가 매섭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숙소 예약 선호 지역을 분석했을 때, 서울이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3위였던 부산이 제주...

    2025.04.25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