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 飮啖稗說]부인 이건 나랑 먹거나 아니면 반드시 혼자서 드시오](https://img.khan.co.kr/news/c/600x400/2025/05/17/l_2025051601000294600040841.jpg)
아삭 섬세한 맛…왕실 상류층이 즐긴 ‘식품의 왕’ 생김새 덕에 정력제 믿음…카마수트라 에도 레시피 설날엔 떡국, 복날엔 삼계탕.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때가 되면 ‘집단적으로’ 먹는 음식들이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가 그렇고, 일본 사람들이 섣달그믐날 먹는 도시코시 소바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독일 사람들에겐 아스파라거스가 그런 음식이다. 해마다 5월이면 독일 사람들은 아스파라거스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4월 중순부터 시작돼 두 달간 수확되는 아스파라거스를 먹는 것은 독일인들이 봄을 맞이하는 전통적 의례다. 이들이 주로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한국에서 흔히 보는 녹색이 아닌, 흰색 아스파라거스다. 독일 언론은 매년 이맘때면 아스파라거스에 관한 각종 뉴스를 쏟아낸다. 독일 맥도널드엔 ‘스파겔’(독일어로 아스파라거스) 버거까지 있다. 한국에 있는 독일인들은 함께 모여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며 나름의 축제를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