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렁크 쇼츠’ 혹은 ‘파자마 쇼츠’ ‘복서 쇼츠’ 등으로 불리는 바지가 올여름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용 이너웨어인 트렁크 팬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반바지는 넉넉한 실루엣에 넓은 허리 밴드, 가볍고 통기성 좋은 소재, 짧은 기장감이 특징이다. 속옷의 재해석 속옷의 외부 노출이 완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1990년대 캘빈클라인의 언더웨어 광고 캠페인이나 2000년대 초반 Y2K 스타일의 로라이즈 진에서 드러나는 밴딩 로고는 이미 언더웨어가 패션의 일부로 소비되는 흐름을 보여준 바 있다. 살짝 드러내는 것을 벗어나 아웃웨어 형태로 입는 ‘언더웨어의 외부화’는 그 경향을 한층 더 확장해가고 있다. 작년 SS시즌에 등장 이너와 아우터 경계 허물어 가벼운 착용감에 실내·외 활용 가능 일상서 시도하기 부담스럽다면 휴가철 휴양지에서 도전을 트렁크 팬티가 언더웨어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것은 2024년 봄여름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