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털로 만든 섬유, 저자극·보온성 등 강점 오버사이즈 대세…넉넉한 어깨선·긴 소매로 ‘여유’ 더해 관리 어렵지만 유행 안 타…지속 가능 패션 주목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은 캐시미어 풀오버다. 모든 의류 브랜드에서 가을, 겨울을 알리는 대표 아이템 역시 캐시미어 풀오버다. 살갗에 닿는 가장 부드럽고 편안한 니트웨어, 오늘은 우리가 잘 아는 캐시미어, 특히 캐시미어 풀오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니트 가운데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형태를 ‘풀오버’라고 한다. 단추나 여밈 없이 머리부터 툭 걸쳐 입는 방식이라 간결하고 편안하다. 풀오버라는 단어는 ‘over the head’, 즉 ‘머리 위로 입는다’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이처럼 구조가 단순할수록 소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두꺼운 울이나 알파카로 만든 풀오버는 아우터 같은 분위기를 내지만 무겁다. 반면 캐시미어는 얇든 두껍든 늘 가볍고, 보온성까지 뛰어나며 무엇보다 고급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