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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의 역습! 시원할수록 허리 못 편다
냉방의 역습! 시원할수록 허리 못 편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뻣뻣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김모씨(39)처럼 강직척추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증상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증상이 특히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심했지만 최근에는 여름에도 만만찮게 통증이 커진다. 열대야 때문에 밤새 에어컨을 켜둔 데다 이불도 잘 덮지 않고 잔 탓이다. 김씨는 “주변 온도가 내려가면 강직척추염 증상이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겨울에는 이불로 꽁꽁 싸매고 자니 일어나서 몸만 잘 풀어주면 괜찮은데 여름엔 냉방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아침에 더 뻣뻣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등과 허리가 굽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초기에는 대부분 엉덩이 주변 천장관절부터 염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프다 병이 진행되면서 가슴 뒤편 흉추까지 퍼지면 가벼운 기침이나 손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에도 흉통이 ...

연재

2025.07.13
  • ‘저속노화 전도사’ 정희원 교수는 왜…‘털북숭이’ 키위마저 껍질째 먹으라는 걸까
    ‘저속노화 전도사’ 정희원 교수는 왜…‘털북숭이’ 키위마저 껍질째 먹으라는 걸까

    “저는 키위까지 껍질째 그대로 먹는 편입니다. 깎기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속노화 전도사’로 잘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최근 껍질째 먹으면 좋은 과일로 ‘키위’를 언급해 많은 이들의 ‘동공지진’을 불러왔다. 키위는 보통 껍질을 깎아내거나, 반으로 자른 뒤 티스푼으로 과육을 퍼먹는다. 그만큼 껍질은 ‘못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다면 보숭보숭 키위의 털은 면도해서 먹어야 할까. 당장 정 교수에게 문의했다.“키위의 껍질은 털 때문에 먹기에 좀 까다롭다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경우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과일 세척용 브러시를 사용해서 털을 살짝 제거해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껍질 표면이 매끄럽게 정리되어 먹기에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이렇게까지 해서라도 키위 껍질을 먹어야 하는 이유, 분명 있다. 정 교수는 “키위를 포함해 대부분의 과일은 껍질에 중요한 식이섬유와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들어...

    2025.06.14 06:00

  • “한 명 더 자면 들킬까? 호텔 ‘무물’ 15
    “한 명 더 자면 들킬까? 호텔 ‘무물’ 15

    ‘한 명 더 자면 들킬까?’ ‘조식은 언제 가야 가장 맛있을까?’ 물어보긴 망설여지지만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던 호텔 사용법. 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팁은 어쩌면 이런 소소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진짜 여유는, 마음이 편해야 비로소 찾아오니까. 호텔 직원들이 직접 답한 ‘호텔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5가지.- 일찍 도착하면 좋은 방 받을 확률도 올라가나요.“대부분 호텔은 객실 배정 시스템과 체크인 정책에 따라 방을 배정한다. 일찍 도착하면 남아 있는 방이 많아 좋은 위치나 전망의 방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호텔마다 달라 항상 보장되진 않는다. 참고로 일부 대형 호텔 체인은 먼저 예약한 순서대로 고층 배정을 하거나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고객 선호와 등급을 반영해 최적 방을 배정한다.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라면 미리 요청하는 것이 팁이다. 시티뷰, 마운틴뷰, 고층,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객실, 조용한 객실 등 선호사항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요...

    2025.06.14 06:00

  • 몸짱 되려 운동했는데…힘 좀 주니 탈장
    몸짱 되려 운동했는데…힘 좀 주니 탈장

    근력운동 마니아인 자영업자 전모씨(50)는 운동 중 사타구니(서혜부)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다. 어깨에 중량이 높은 바벨(역기)을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나는 스쾃 동작을 하던 그는 불편감을 느끼자 즉시 운동을 멈추고 해당 부위를 살펴봤다. 평소와 달리 서혜부가 살짝 부풀어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거 탈장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병원에 갔다”며 “의사한테서 탈장이 맞다는 진단과 함께 중년 남자들이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하다 탈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탈장은 신체 내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강 앞쪽 복벽의 약해진 틈을 통해 벗어난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서혜부 탈장을 비롯해 허벅지에 생기는 대퇴 탈장, 배꼽 주변에 생기는 제대 탈장, 배 윗부분의 상복부 탈장 등이 있다. 수술을 받은 곳으로 장이 튀어나와 탈장이 생기기도 한다.탈장의 원인은 발생 시기가 어린 시절인지 성인기 이후인지에 따라 다...

    2025.06.14 06:00

  •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썼더니···암 생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졌다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썼더니···암 생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졌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기간 동안은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으로 대기오염에 덜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서울대 의생명과학과 이혁종 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대기오염연구(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8년 암을 진단받고 최소 3년 이상 생존한 사람들 중 2015년 이후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및 뇌졸중)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부 환경요인 등을 보정한 뒤 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혈관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분석 결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이전에는 초미세먼지(PM2.5)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심혈관질환 ...

    2025.06.13 14:12

  • 간호사가 뽑은 편한 ‘신발’ BEST 12는?
    간호사가 뽑은 편한 ‘신발’ BEST 12는?

    하루 12시간 내내 병동을 오가는 간호사에게 신발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발과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쿠션감은 물론, 장시간 서 있어도 발이 편안해야 하고, 유체에 강하고 세척이 쉬우며, 미끄럼 방지 기능도 갖춰야 한다.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간호사들과 족부 전문의들이 직접 검토해 선정한 2025년 최고로 편한 신발 리스트가 미국 야후 사이트에 공개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신고 있는 브랜드와 모델을 바탕으로, 착화감과 기능성, 디자인, 리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미국에서 조사해 국내 판매 브랜드와 상이할 수 있으나, 다양한 직구 경로가 많은 요즘인 만큼 참고해도 좋을 정보다.1. Brooks Ghost 15 – 간호사들이 뽑은 종합 1위브룩스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있는 브랜드다. “편안하고 튼튼하며 스타일리시하기까지 하다”고 간호사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Ghost 15 모델은 APMA 인증까지 받아 발 건강에도 좋다는 평...

    2025.06.12 17:20

  • 알츠하이머병 가려낼 핵심 물질 찾았다··· “정확도 높아 유용”
    알츠하이머병 가려낼 핵심 물질 찾았다··· “정확도 높아 유용”

    치매는 비슷한 증상을 보여도 원인 질환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가장 대표적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혈액검사로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기억·노화센터가 구성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혈액 내 ‘p-tau 217’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적인 기전을 반영하는 생체지표 물질인 ‘p-tau217’은 다른 생체지표들보다 높은 정확도로 질환을 특정할 수 있었다.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여러 원인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른 병리 기전을 거치므로 그동안 발병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이나 뇌척수액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다양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서로 다른 제약사항이 있어 혈액검사를 통해 검출이 가능한 타우...

    2025.06.12 15:14

  • 항암제 선택조차 어려운 췌장암··· 약 효과 예측하는 ‘이것’ 개발 성공
    항암제 선택조차 어려운 췌장암··· 약 효과 예측하는 ‘이것’ 개발 성공

    췌장암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을지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가 개발됐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방승민·임가람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실제 환자의 유전자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암제 투여 효과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오가노이드 제작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에 게재됐다.췌장암은 다양한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여전히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다. 환자 대부분은 이미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받아 항암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치료 효과를 예측할 생체지표가 없어 항암제를 선택할 때 환자의 상태나 의료진의 경험에만 의존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별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했다.췌장암에 대해서도 원래 장기의 특성을 담고 있는 세포의 집합체...

    2025.06.12 12:51

  • “폭음과 조현병, 같은 유전자 공유”

    알코올 의존, 폭음 같은 음주 문제와 관련된 유전자가 조현병, 우울증 등 정신장애와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는 상당한 비율로 음주 문제 관련 유전변이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미국정신건강의학저널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43만여명의 ‘대규모 전장 유전체’ 자료를 활용해 음주 문제와 여러 정신장애 간 공통된 유전적 구조와 원인 유전자 규명을 위한 정밀분석을 했다.연구 결과,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는 높은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다. 음주 문제가 각각의 특정 정신질환과 공통된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비율은 조현병(73%), 신경성 식욕부진증(65%), 자폐스펙트럼장애(60%), 양극성장애(50%),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

    2025.06.11 20:25

  • 여름철 냉방병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면역력 높여주는 치료제로 관리 필요
    여름철 냉방병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면역력 높여주는 치료제로 관리 필요

    최근 급격히 높아진 기온으로 에어컨 등 냉방 기구 사용이 늘면서 건강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중국·대만 등 인접 지역의 코로나19 발생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질병관리청도 일상에서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감기와 코로나19는 모두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인후통·가래 등 초기 증상이 유사해 면역력 관리를 통해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의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 성분의 감기 치료제로 북미 원주민이 오래전부터 약용 식물로 사용해 온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의 추출물(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 허바팅크,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 뿌리팅크)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침, 콧물, 인후염, 두통,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특히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 성분은 체내 면역 세포를 자극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2025.06.11 16:33

  • 마약성 진통제 써야 했던 위암 수술 통증··· ‘회복 향상 프로그램’ 효과 보여
    마약성 진통제 써야 했던 위암 수술 통증··· ‘회복 향상 프로그램’ 효과 보여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한동안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을 적용하면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줄고 입원 기간도 단축되는 등 회복의 질이 유의미하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 연구팀은 복강경·로봇 위암 수술 환자에게 ERAS 프로그램을 적용한 효과를 분석해 ‘국제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임상 환경에 맞춘 최소침습 위암 수술 전용 ERAS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92명을 ERAS군(45명)과 기존 치료군(47명)으로 무작위 구분한 뒤 회복 과정을 평가했다.ERAS는 수술 전후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돕기 위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대장암, 간담도암, 폐암 ...

    2025.06.11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