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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골든타임 놓쳤대도 ‘저체온 치료’로 생존율 ↑
급성 심근경색 골든타임 놓쳤대도 ‘저체온 치료’로 생존율 ↑

병원 외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배성아·김용철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18만여건의 ‘병원 밖 심정지’ 사례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의식불명 환자 29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저체온 치료는 주로 심정지, 뇌졸중 등이 발생한 환자의 체온을 32~36도로 빠르게 낮춘 뒤 일정 기간 저체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에 따라 점차 정상 체온으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심장이 멈춰 뇌에 혈액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 뇌신경세포가 빠르게 손상되기 시작하므로 ‘골든타임’이 지날 경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뇌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주변의...

연재

2025.04.22
  • ‘미니멀리스트’가 집안에 절대 들이지 않는 9가지 물건
    ‘미니멀리스트’가 집안에 절대 들이지 않는 9가지 물건

    “물건을 줄일수록 삶의 여유가 늘어난다” 미니멀리스트 라이프스타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깔끔한 공간, 줄어든 생활비, 스트레스 없는 정리 정돈. 미니멀리즘은 ‘극단적 절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미니멀리즘은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손 놓는 똑똑한 삶의 전략이다.“최고의 것만 남기세요.”미국 매체 리얼 심플에서는 정리 컨설팅 업체 Horderly의 창립자 제이미 호드의 말을 빌어 ‘미니멀리스트가 절대 사지 않는 9가지 물건’을 선정했다. 우리집에도 당신의 집에도 있는 것들이다.1. 인덕션과 프라이팬을 뺀 특수 조리 기구들요즘 주방에 하나쯤 있는 에어프라이어부터, 잘 쓰지도 않는 믹서기, 전기 와플기 그리고 두유 제조기까지… 홈쇼핑을 틀면 나오면 온갖 신기한 최신형 특수 조리 기구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저거 하나만 있으면 매일 건강식을 먹을 것 같지만 길어야 3개월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자주 쓰지 않는 기기라면 과감히 비운다”는 원칙을 ...

    2025.04.15 15:36

  • 술 마시지 않는 여행 ‘드라이 트리핑’ 뜬다
    술 마시지 않는 여행 ‘드라이 트리핑’ 뜬다

    최근 미국에서 휴가 중 술을 멀리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호텔과 리조트 업계가 이에 발맞춘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여행이 주류 문화로 자리잡는 분위기다.무알코올 음료 판매량 증가… 호텔 서비스도 변화미국 호텔 전문지인 Hotel Management Network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호텔들은 무알코올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팅턴비치에 위치한 파세아 호텔 & 스파(Pasea Hotel & Spa)에서는 무알코올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나파밸리의 바데소노 호텔 & 스파(Bardessono Hotel & Spa)에서는 ‘무알코올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호텔 산업 전반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포시즌스(Four Seasons), JW 메리어트(JW Marriott) 등 글로벌 호텔 체인...

    2025.04.15 10:46

  • 부산 착한가격업소 대폭 늘어…2025년 상반기 774곳 지정
    부산 착한가격업소 대폭 늘어…2025년 상반기 774곳 지정

    부산시는 ‘2025년 상반기 착한가격업소’로 774곳을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지정된 곳은 103곳이다.착한가격업소는 개인서비스업 중 지역의 다른 가게보다 낮은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2011년부터 해마다 지정하고 있다.□부산시 착한가격업소는 상반기(3월)에 새로 103곳을 발굴해 지난해(661곳) 대비 113곳이 증가했다. 올해 목표인 750곳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지정된 착한가격업소는 한식·일식·중식 등 외식업이 618곳(79.8%), 이용·미용·목욕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156곳(20.2%)이다.세부 업종별로는 한식이 500곳(64.6%)로 가장 많았고 미용 79곳(10.2%), 중식 51곳(6.6%), 기타 요식 40곳(5.2%) 순이다.지정업소에는 목욕, 미용, 볼링장, 사진관, 자동차 정비 등 생활밀착형 업종도 많아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착한가격업소는 ...

    2025.04.14 10:05

  • “주말 벼락치기 운동도 효과 있을까?”···당뇨병 유병률 살펴보니
    “주말 벼락치기 운동도 효과 있을까?”···당뇨병 유병률 살펴보니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여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

    2025.04.14 07:56

  • ‘꽃구경에 온천·맛집’…창녕 힐링 봄축제 잇따라 개최
    ‘꽃구경에 온천·맛집’…창녕 힐링 봄축제 잇따라 개최

    경남 창녕군은 영남권 산불 사태로 연기된 각종 축제를 잇따라 열고 다양한 힐링 관광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18~20일에는 ‘제20회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를, 25~27일엔 ‘제30회 부곡온천 축제’를 개최한다. 두 축제 모두 대형 산불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남지읍에서 열리는 낙동강유채축제는 축구장 150개 크기인 110만㎡의 유채꽃밭에서 펼쳐진다. 전국 최대 규모이다.창녕 유채꽃밭은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뤄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꽃밭 옆으로 낙동강이 흘러 자연경관으로도 빼어난 곳이다.지난해에는 경남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인근 지역에서 133만명이 방문해 영남권 최대 유채 축제로 자리 잡았다.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인 부곡면 온천지구에서 열리는 부곡온천 축제는 국내 최고 수온인 78도를 자랑한다.온천지구에 빛 거리와 황톳길을 조성, 볼거리를 확충하면서 최근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길이 750m의 빛거리는 지난 3...

    2025.04.13 10:26

  • [수리하는 생활]옷감 덧대 고친 작업복, 새것 아니면 어떠랴…동묘서 찾은 ‘낡은 멋짐’
    [수리하는 생활]옷감 덧대 고친 작업복, 새것 아니면 어떠랴…동묘서 찾은 ‘낡은 멋짐’

    계절마다 한 번씩 동묘 벼룩시장에 간다. 동묘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이 있고, 물건의 양은 사람을 압도한다. ‘세상에 이렇게 물건이 많아도 되나?’ 비관적인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러나 동묘의 진풍경을 들여다보면 오래된 물건에 대한 애틋한 감상은 물론이고, 쓸 만한 물건을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끈질긴 고집을 느낄 수 있다. 쓰다 버린 냄비와 프라이팬, 손때 묻은 공구, 오래된 전선 케이블조차 동묘에서는 상품으로 대접받는다. 무더기로 쌓아두는 좌판도 있지만 어떤 상인들은 물건을 정성껏 소제하고 진열한다.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해 팔기도 한다. 동네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리 기술과 기술자들을 동묘에서는 적잖이 만날 수 있다.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누군가 썼던 물건, 수리 흔적이 있는 물건들이다. 아무도 손보지 않았다면 1970년대에 유행한 오메가 손목시계가 지금도 작동할 리 없다. 라디오나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설령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시간이 흐르...

    2025.04.12 15:00

  • ‘찬밥 신세’ 찬밥의 명예회복기…나 ‘다이어트식’이야
    ‘찬밥 신세’ 찬밥의 명예회복기…나 ‘다이어트식’이야

    탄수화물은 오랫동안 체중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밥, 떡, 국수처럼 익숙한 탄수화물 음식들은 열량이 높고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식탁에서 자연스레 밀려나곤 했다. 그러나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모든 탄수화물이 똑같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수화물의 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중 특히 주목받는 성분이 바로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전분은 우리 몸의 소화 효소에 ‘저항’을 하는 전분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전분과 달리 소장에서 분해되어 혈당을 올리지 않고,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도달해 유익한 작용을 한다.저항성 전분은 체중 관리, 혈당 조절, 장 건강이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일반 전분보다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 과다 분비를 줄여 지...

    2025.04.12 15:00

  • [김정호의 이상한 동물원]널 사냥하려는 사람보다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인간의 전시산업과 재미를 위해 좁은 곳 갇혀 연명하던 동물의 왕 청주에 온 후 보살핌과 응원 속 움츠림 펴는 모습에 희망을 본다사자가 나오는 영화가 많다. 야생의 세계에 매혹되어 야생동물 수의사의 꿈을 꾸게 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이다. 여주인공 카렌은 사자가 다가오자 데니스에게 총을 쏘라고 재촉한다. 데니스는 “도망치면 사냥감인 줄 아니까 가만있어요”라고 차분히 이야기하며 사자의 행동을 관찰한다. 사자가 다른 곳으로 가고 카렌(메릴 스트리프 분)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퍼드 분), 둘의 대화가 이어진다.“도대체 사자가 얼마나 가까이 올 때까지 안 쏘려고 했어요?”“사자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거예요.”“내가 사자의 점심이 될 뻔했잖아요!”“그렇다 하더라도 사자 의 잘못은 아니죠. 사자니까!”데니스는 사자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다. 섣부른 오해가 아니라 관찰을 통해 사자의 행동을 판단하고 불필요한 희생을 ...

    2025.04.12 12:00

  • 인구 절벽 씁쓸한 농촌…달달한 디저트가 살린다
    인구 절벽 씁쓸한 농촌…달달한 디저트가 살린다

    농사일 힘든 할머니들이 딴 영월 쑥카페 ‘위로약방’ 인기 디저트 메뉴로해남 쌀 비건 아이스크림 ‘나이스케키’ 못난이 나주 배로 만든 ‘티즌’ 티백 등2030 여성 대표가 만든 제품들 인기강원 영월 마차마을은 쇠락한 탄광촌이다. 여느 농어촌 마을처럼 인구가 급감해 노년층만 남아 있는 이곳에 몇년 전 작은 카페 ‘위로약방’이 생겼다. 동네 명물이자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된 이곳의 ‘비기’는 영월 쑥으로 만든 쑥쉘과 쑥약과다. 쌀가루와 쑥을 섞어 만든 빵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은 쑥쉘은 잘라서 한입 베어 물면 은은한 단맛에 진한 쑥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흰색과 쑥색의 대비도 좋아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디저트가 쑥쉘이라면, 전국구로 팔리는 디저트는 쑥약과다. 귀리가루에 쑥을 넣어 반죽한 쑥약과는 당 함량(제품 100g 기준 5g)이 다른 약과에 비해 낮다. 또 일반적으로 튀겨서...

    2025.04.12 12:00

  •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유산소운동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운동은 걷기 혹은 달리기이고,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가 있다. 이 중 걷기는 운동과 활동 사이에 걸쳐 있으니 순수하게 운동이라고 한다면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로 압축할 수 있겠다. 그런데 유산소운동의 효과 측면에서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계기판이나 심박계에 같은 열량이 찍혔다면 둘은 똑같은 운동 효과를 낸 걸까?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두 운동의 효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최고의 효율로 운동하고 싶거나 무릎, 허리 통증 등 신체적인 이슈가 있다면 각각의 특성을 어느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일단 살빼기에서는 달리기의 승리다. 체감하는 운동 강도가 같아도 달리기의 에너지 소비가 조금 더 많다. 이는 달리기가 하체와 함께 전신의 근육을 다 쓰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자전거는 다리 근육 위주로 쓰다 보니 똑같이 피로해도 실제 열량 소모는 조금 적다. 우리는 가장 심하게 피로한 곳을 기준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

    2025.04.1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