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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의 일상과 호사]커피 없이 살았던 날이 기억나지 않아…평소엔 음료, 지칠 땐 연료
    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커피 없이 살았던 날이 기억나지 않아…평소엔 음료, 지칠 땐 연료

    육아에 커피는 절대적 지원군‘커피냅’ 통해 쪽잠 후 밤시간 버텨 헬카페부터 커피 리브레까지 서울만 해도 멋진 카페 수두룩 아들과 커피 한잔할 수 있을 때 이 모든 카페를 다시 찾으리라담배는 애당초 끊었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갑자기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무려 80%나 올렸을 때. 빨아들일 때의 몽롱함과 내쉴 때의 이완. 왼손에는 커피 한 잔,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한 대를 피워 들고 보내던 식후의 달콤함. 삼삼오오 모여 피울 때의 동질감과 낭만도 좋았지만 4500원은 너무 비쌌다. 하지만 왼손에 들었던 커피만은 아직 쥐고 있다. 정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그때보다 훨씬 깊고 향긋하게 즐기는 중이라고 해야 할까.최근의 위로는 육아였다. 아들은 잠이 얕았다. ‘100일의 기적’과 ‘100일의 기절’ 사이, 아들은 후자였다. 100일 즈음 인간 세상에 조금이나마 적응해 낮밤을 가리고 통잠을 자는 아기들을 100일의 ...
  •  [한술팁톡]명절 곶감, 잣 콕콕 심어 ‘꽃감’으로…냉동 곳간에 ‘차곡’
    한술팁톡

    명절 곶감, 잣 콕콕 심어 ‘꽃감’으로…냉동 곳간에 ‘차곡’

    ‘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
  •  [수리하는 생활]세면대 아래로 물이 뚝뚝?…2천원으로 뚝딱 해결
    수리하는 생활

    세면대 아래로 물이 뚝뚝?…2천원으로 뚝딱 해결

    자취 생활 1년 차의 일이다. 어느 날부턴가 세면대 아래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건만, 고이는 물의 양이 하루하루 늘어갔다. 머지않아 근원지를 찾았다. 온수를 공급하는 호스가 낡아서 터진 것이었다. 일단 밸브를 잠갔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손 씻는 데 따뜻한 물이 왜 필요해? 온수를 안 쓰면 난방비도 아끼고 좋지. 전문 회피꾼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러다 어느새 겨울이 됐다. 단열이 안 된 옥탑의 욕실은 뼈가 시리도록 추웠다. 얼음을 막 녹인 듯한 냉수로 손을 씻으면 손마디가 얼어서 타자를 치기가 힘들었다. 그 지경이 되어서야 슬슬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들었다.수리비가 얼마나 나올까.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도 싫은데 그 사람에게 돈을 줘야 한다니. 오히려 내가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셀프 수리’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직접 해결할 수 있다고?...
  •  [왓츠인마이백㉑]‘골때녀’ 후지모토 사오리의 축구 가방
    왓츠인마이백㉑

    ‘골때녀’ 후지모토 사오리의 축구 가방

    4년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 중인 방송인 겸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후지모토 사오리)는 ‘452’라는 등번호를 달고 아침과 저녁 두 시간씩 훈련한다. 방송이 없는 ‘시즌 오프’에도 드리블 복습을 포함한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생활방식은 방송인이라기보다 운동선수에 가깝다. 그의 가방에서 풋살화와 탈취제, 파스가 굴러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축구는 중독이다<골때녀> 참가팀 중 외국 출신 방송인 중심으로 구성된 ‘FC월드클라쓰’ 소속인 사오리는 축구에 다소 불리한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팀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열린 제5회 슈퍼리그 결승전에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어 팀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롱드로’ 트로피를 차지했다.그는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도 아니다. 그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축구...
  •  [언어의 업데이트]열렬한 고백의 언어 ‘붐은 온다’
    언어의 업데이트

    열렬한 고백의 언어 ‘붐은 온다’

    ‘잘될 거야’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 때가 있다. 마음이 삐뚤어진 날이면 잘되는 게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고 그런 날이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다. 결국은 우리 모두 ‘다 잘될 거야’라는 믿음을 붙잡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말이 가진 낙천성과 대책 없음이 가끔씩 야속하다. 어쩌면 언어에도 배터리가 있어서 어떤 말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쓰이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자주 낙담하고 수시로 절망을 경험하기 쉬운 요즘 같은 날은 더더욱 ‘다 잘될 거야’라는 말이 무력해 보인다.그런데 여기, 아직 닳지 않은 말이 있다. “붐은 온다.” 이 문장에는 신선한 에너지가 있다. 이 말을 들으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희망이 뭉근하게 끓어오른다. ‘붐은 온다’는 전성기가 지났거나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무언가가 영광을 누리길 바라는 강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밴드 붐은 온다’(밴드 음악을 지지하는 동명의 인스타 계정이 밴드 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  켜켜이 쌓인 이야기 따라…돌담 너머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켜켜이 쌓인 이야기 따라…돌담 너머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벽 안쪽에 자리한 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1960~1970년대의 우리나라 어딘가를 지나는 듯하다.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비밀스러운 골목, ‘다이애건 앨리’의 한국 버전쯤인 것만 같다. 성벽 위에 올라 마을 전체를 조망하면 더욱더 그렇다. 면천은 꽤 유서 깊은 지역이다. 1913년까지만 해도 면천군이라는 별도 행정구역이었던 곳이자, 충남 서해안 방어의 중심축 중 하나인 면천읍성이 자리했던 곳이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이곳의 호족으로 유명했으며,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군수로 부임한 적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면천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인 장소로만 치부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적게는 50여년, 많게는 100여년의 세월을 겪은 옛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있달까. 그러니, 약간의 설렘을 갖고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예상치 못한 공간들...
  •  다섯 가지 매운 봄나물로 독소 ‘쏙’ 양기 ‘쑥’

    다섯 가지 매운 봄나물로 독소 ‘쏙’ 양기 ‘쑥’

    예부터 궁중에선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을 지나며 다섯 가지 매운 봄나물을 주재료로 한 ‘입춘오신반’을 밥상에 올렸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앞두고 겨우내 소모했던 양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 봄나물의 영양과 효능을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살펴봤다.먼저 달래는 <동의보감>에 산에서 자라는 마늘이라는 뜻의 ‘산소(山蒜)’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다. 톡 쏘는 매운맛과 향은 물론 모양도 마늘과 비슷하다.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혈액 순환을 도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몸에 열이 많거나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냉이는 비타민A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야맹증과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혈압을 안정시키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재료로 쓰인다. 냉이는 지혈 작용에도 ...
  •  “지나친 경쟁이 불안 키워 사소한 좌절도 못 견뎌요”

    “지나친 경쟁이 불안 키워 사소한 좌절도 못 견뎌요”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무리하고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나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통제하는 일은 어른에게도 어렵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이런 ‘자기 조절’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경쟁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한편에는 그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자기 조절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아진 이 시대의 아이들은 더욱 혼란을 겪기 쉽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을 잘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려 <자기 조절>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지난달 23일 병원에서 만난 김 교수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 인지, 관계, 그리고 즐거움과 동기를 더 잘 조절하는 방법을 부모와 양육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기 조절’에 대한 책을 쓴 계기는 무엇인가.“자기 조절이란 간략히 말해서 외부 환경과 내부의 자극...
  •  [수피의 헬스 가이드]공원 운동기구 사용법 제대로 알아야 효과 업
    수피의 헬스 가이드

    공원 운동기구 사용법 제대로 알아야 효과 업

    국내의 웬만한 공원에서는 공공에서 설치한 야외 운동기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유산소운동을 하러 나온 김에 써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왕 쓰는 거 제대로 알고 써보자. 이런 기구는 외기에 노출되어 있어 내구성이 중요하고, 혼자도 사용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형태다. 결국 철봉이나 평행봉처럼 애당초 고장 날 일이 없는 시설물 아니면 최대한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진다.이 때문에 대개 강도 조절이 어렵다보니 근력운동 기구는 동작이 느려지거나 ‘못하겠네!’ 싶을 때까지 연이어 운동해야 한다.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 기구들은 ‘확확’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동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구들을 순서대로 살펴보자.팔로 당기거나 미는 상체 근력운동 기구이런 동작은 등과 어깨, 가슴, 팔을 단련한다. 당기는 운동은 등과 팔 앞면을, 미는 운동은 어깨와 가슴, 팔 뒷면을 단련한다. 상체운동에서는 허리와 등을 등판에 딱 고정하는 게 부상 예방에...
  •  친환경 칵테일 한잔 어때요? 외식업계에 부는 ‘제로웨이스트’ 바람

    친환경 칵테일 한잔 어때요? 외식업계에 부는 ‘제로웨이스트’ 바람

    쓰레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가 없는) 바람이 전 세계 외식업계에 불고 있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만드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요리에는,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먹거리를 다음 세대에도 전하려는 책임 의식이 담겨 있다.■남기지도, 버리지도 않는다…쓰레기통 없는 식당들영국 런던 동부의 ‘힙’한 동네 헤크니에는 쓰레기통 없는 레스토랑이 있다. 세계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 ‘사일로’(silo)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난 뒤 배출되는 쓰레기가 없도록 식자재를 전부 요리에 활용한다. 구운 빵의 딱딱한 겉부분을 후식용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만들거나 손님 테이블에 올릴 수 없는 채소의 껍질, 뿌리 등은 따로 모아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식이다.주방에서 만드는 음식은 그렇다 쳐도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은 어떻게 처리할까? 퇴비로 만들어 지역 농부들에게 제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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