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갤러리에 온라인 인터뷰 영상까지···‘청주공예비엔날레’ 8일부터

이삭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선을 보인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오는 8일부터 10월17일까지 40일 동안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오는 8일부터 40일동안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출품작인 바네사 바하가오작 ‘삶의 꽃’.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오는 8일부터 40일동안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출품작인 바네사 바하가오작 ‘삶의 꽃’.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조직위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시장을 찾지 않고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온라인 전시회에는 전시장을 360도 촬영해 가상현실(VR) 체험장으로 꾸몄다. 전시장에 오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작품 감상의 이해를 높힐 수 있도록 작가의 작업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도 제공한다. 작가가 재료를 다루는 순간부터 최종 작업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소리를 극대화한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공예’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촬영한 ‘브이로그 공예’ 등도 색다른 온라인 관람 프로그램이다. 실내 전시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미국을 비롯해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등 32개국, 309명 작가의 작품 1192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주제는 ‘공생의 도구’다.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 이반 일리치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따왔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오는 8일부터 40일동안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오는 8일부터 40일동안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본전시는 노동, 생명, 언어, 아카이브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인고의 노동이 빚어낸 공예, 생태적 관점의 작품, 세계화·산업화 시대 공예의 감성적 언어, 1~4차 산업혁명 시대 공예품과 공예의 역사 등을 여러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시간30분 동안 동시 관람객을 3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 예약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한범덕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공생’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상처 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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