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원조는 청주”···삼겹살거리서 3일부터 3일간 ‘1인분 1만원’ 행사읽음

이삭 기자

‘삼겹살 원조 도시’를 자청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삼겹살 거리 알리기에 나선다.

청주시는 3~5일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주말엔 뭐하니? 일리오삼(1203) 삼겹살데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지난 3월 3일 열지 못했던 삼겹살 축제를 대신해 진행되는 것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겹살 거리 입구 모습.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겹살 거리 입구 모습.

행사 기간 동안 삼겹살 거리에는 다양한 먹을거리 부스가 설치된다. 온누리상품권 등 경품 이벤트 등도 열린다. 상인들은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삼겹살을 1인분 가격을 1만원으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청주시는 내년부터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삼소데이를 정상 운영한다. 삼소데이는 매월 3일 삼겹살 거리에서 열리던 삼겹살 테마 축제다. 2012년 조성된 청주 삼겹살 거리는 전국에서 유일한 삼겹살 테마 골목이다. 340m 길이의 이 거리에는 현재 13곳이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청주시는 앞으로 삼겹살 거리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이 곳을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 골목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삼겹살 원조 도시를 자청하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전국의 읍지를 모아 엮은 지리지 <여지도서>를 보면, 해마다 청주에서 돼지를 제수용 공물로 바쳤고, 이 고기는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 삼겹살에 소금을 뿌려먹는 시오야끼(しおやき)도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졌다. 이 음식은 1960년대 말 청주지역에서 유행했다. 이후 1970년대 초 소금이 간장소스로 바뀌고 불판도 무쇠불판으로 바뀌었다. 청주 지역에는 아직도 예전 방식을 고집하는 업소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994년에서야 삼겹살 용어가 등재됐다. 이를 토대로 청주시는 삼겹살이 청주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충북 청주시가 오는 3~5일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진행하는 ‘주말엔 뭐하니? 일리오삼(1203) 삼겹살데이’ 행사 포스터.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오는 3~5일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진행하는 ‘주말엔 뭐하니? 일리오삼(1203) 삼겹살데이’ 행사 포스터. 청주시 제공.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 삼겹살이 역사성이 있고, 특화거리가 있는 만큼 이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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