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처럼 계단 위서 ‘찰칵’…청남대에 재현한 ‘임정 27년’

이삭 기자

임정 수립일 맞아 기념관 개관…기록화·공식 인장 등 전시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11일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개관했다. 충북도 제공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11일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개관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11일을 맞아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기념관 외형은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초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1919년 8~10월) 건물 모습을 본떴다. 현재 상하이에 보존되어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된 다른 건물이다.

충북도는 초기 임시정부 청사는 현재 터만 남아 있어 기록으로 보존되어 있던 건물 외형 사진을 참고해 좌우 면적을 넓혀 신축했다고 밝혔다. 또 기념관 외부는 벽돌을 사용해 꾸몄다고 덧붙였다. 새로 조성된 기념관은 연면적 2393㎡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기념관에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역사기록화 8점, 행정수반 관련 자료 32점, 윤봉길 의사의 선언서 등 임시정부 활동 자료 67점이 전시됐다.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 자료 65점도 전시됐다. 대한매일신보 창간호, 한국광복군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 일본의 항복문서 등도 기념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물품은 대부분 복제품이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임시정부 관련 공식 인장인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의 관인도 전시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홍진 의장의 관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홍진 의장의 관인이 있는 국회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과 김구 등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활동과 생애 등을 담은 기록화와 중국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4000㎞에 이르는 임시정부의 험난했던 이동경로도 볼 수 있다.

내부에는 충칭 임시정부 청사 계단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충북도 제공

내부에는 충칭 임시정부 청사 계단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기념관 포토존에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인 충칭 청사의 계단을 재현했다. 이 계단은 임시정부 요인들이 1945년 11월 중국에서 환국할 때 기념사진을 찍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광복군 태극기 서명하기, 행정수반 어록 살펴보기 등 임시정부 관련 다양한 체험시설도 있다.

충북도는 기념관 주변에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도 세웠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임시정부는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기반을 마련한 곳”이라며 “청남대를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통령 테마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독립기념관 국외사적지팀의 조언과 관련 도서 등을 참고해 기념관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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