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천주교 유산을 발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한다.
충북도는 올해 천주교 순교와 순례 유적, 건축자산 등 기초 조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북 도내 천주교 유산은 성지 9곳과 50년 이상 된 건축 유산 41곳 등이다.
배론성지와 남상교유택지, 충주 숲거리 순교성지, 배티순교성지와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 음성 감곡성당 등이 대표적 천주교 유산이다.
음성 감곡성당은 1996년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과 청주 수동성당은 청주시 미래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배티성지와 배론성지, 연풍성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종교적 의미도 갖고있어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도는 도내 천주교 유산이 역사적 증거와 동서양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보고 천주교 성당 등 건축유산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나갈 방침이다.
천주교 유산을 활용한 문화 기행과 치유 순례길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천주교 문화자산에 대한 가치와 역사적 배경 등도 조사한다. 충남과 전북, 경북과 협업해 천주교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또 도내 대표적 기독교 유산이자 도 유형문화유산인 탑동 양관을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을 추진한다. 여기에 올해 영동 중화사 현왕도와 선종유심결을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불교 유산도 꾸준히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천주교 유산은 치유와 안식, 여행을 가치를 중요시하는 최근 관광 흐름에 부합한다”며 “도내 기독교, 천주교, 유교, 불교 등 풍부한 종교문화자원의 특성과 종교 유산이 갖는 치유와 안식이라는 매력을 살려 문화 관광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