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오는 16일부터 기업지원형 수요응답형교통(DRT)의 운행 범위를 넓힌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는 교통 취약지역에서의 이동 편의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알파시티에서도 DRT를 운행하기로 했다.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운송 서비스이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수성알파시티에는 각각 5360명(100개사)과 4525명(243개사)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역과 거리가 멀고 노선버스 운행도 많지 않아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5대(45인승 2대·25인승 1대·16인승 이하 2대)를 도입한다.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 및 2호선 연호역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전 예정지 간 3개 노선을 순환한다. 수성알파시티에 배정되는 2대(16인승 이하 2대)는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을 오갈 예정이다.
DRT는 출·퇴근 시간대에 5~10분 간격으로 정시 배차돼 고정 노선을 운행한다. 이외 시간에는 별도의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행된다. 대구시는 예약 앱 사용으로 실시간 호출과 배차가 가능해져 차량 대기 시간이 줄고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용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1500원(성인 기준)이며 교통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와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동구 신서혁신도시 일대 의료R&D지구(68개사 2260명 근무)에 DRT 4대를 시범운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말까지 5만4715명(월 평균 6079명)이 이용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내년에도 DRT 운행 지역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